[전자신문] [BYD 정저우 공장을 가다] 中 최대 전기차 생산…연간 55만대

2023년 중국 정저우 공항경제종합실험구에 설립된 BYD 정저우 공장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BYD의 ‘수출 전진기지’다.

미국 1위 전기차 테슬라 텍사스 오스틴 공장(8.5㎢)보다 1.3배 큰 11㎢ 부지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등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공장 부지와 생산 규모로는 중국 내 글로벌 완성차 기준 최대다.

상공에서 찍은 BYD 정저우 공장.
상공에서 찍은 BYD 정저우 공장.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된 정저우 공장에서는 BYD 전기차 ‘BYD 송 프로(Pro)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BYD 송 엘(L) DMi’ 등 생산이 한창이었다.

2023년 6월 가동해 BYD 8개 공장 중 가장 많은 55만대(연간)를 생산 중이다. 지난 해부터는 한 라인에서 최대 10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다차종 생산 시스템을 가동해 생산량은 이전보다 늘 전망이다. BYD는 100만대 생산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정저우 공장은 송 프로, 송 엘 DMi와 양왕 U8 주행거리연장차(EREV), 샤크 전기 픽업트럭 등 친환경차 모델이 주요 생산 차종이다.

BYD 정저우 공장 전경.
BYD 정저우 공장 전경.
BYD 공장 분위기는 ‘중국 전기차 위기’, ‘BYD 재고 적채’ 등의 단어와는 무관한 듯 보였다. BYD 직원은 “오후 7시까지 야간 2시간 특근이 이뤄진다”며 “주간 근무보다 1.5배 많은 금액을 제공힌다”고 말했다.

BYD 제조 공정은 크게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 4단계로 이뤄진다. 철판을 기계로 압착해 자동차 부품을 제작하는 프레스 공정과 각종 부품을 용접해 차의 뼈대를 만드는 차체 공정은 위험도가 높아 산업용 로봇이 100% 작업을 담당한다.

프레스에서는 2500톤 프레스기가 보닛부터 도어 등 차체 부품을 만든다. 차체 공정으로 이동해도 사람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총 2455대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자동화율은 98%에 이른다. 도장 공정은 평균 8~10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BYD 정저우 공장 컨베이어벨트 위 송 프로 전기차.
BYD 정저우 공장 컨베이어벨트 위 송 프로 전기차.
의장 공장은 ‘자동차 제조공정 꽃’이라고 불린다. 정교함이 필수라 배터리 장착 등 작업을 제외하고는 사람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의장 공정에서는 수출을 앞두고 있는 송 엘 PHEV에 직원이 부품을 하나씩 끼워 넣고 있었다. 직원 옆에는 경량 부품과 작업 도구를 담은 키트가 위치해 맞춤형 부품과 도구를 제공했다.

현장에서는 BYD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구동 부품이 송 엘 PHEV에 탑재되는 모습과 컨베이어벨트 주변에 수많은 작업자가 전자·제동 부품을 장착하는 라인을 볼 수 있었다. 모든 공정을 마친 차량은 주행 검사를 마친 뒤 출고된다.

BYD 정저우 공장 조립 라인.
BYD 정저우 공장 조립 라인.
BYD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으로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다. BYD 창저우 공장에서 아토 3, 씰, 씨라이언 7 등 전기차를 만들어 상하이 부두를 통해 평택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2016년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등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를 수출하고 있다.

BYD는 내년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아 하이브리드 모델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BYD는 친환경차 글로벌 판매량 427만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세계 판매량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을 기반으로 수십개의 전기차와 내수에서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치킨 게임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BYD는 정저우 공장에 100만대 생산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40GWh 규모의 BYD LFP 배터리 단지와 신소재 단지 등 수직 계열화 체제를 완성하고 전기차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대표는 “BYD는 정저우에 산업 체인을 한 곳으로 밀집 시켰고 가장 큰 규모의 친환경차 생산 기지를 만들었다”며 “정저우는 중국 중심지에 위치한 만큼 BYD의 가장 중요한 수출 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BYD 수출차 선적부두.
BYD 수출차 선적부두.

정저우(중국)=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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