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ET인터뷰] '언슬전' 고윤정, '화려함 이면의 현실공감, 슬기로워질 배우'(종합) 1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9/news-p.v1.20250519.cab3329fd9544efd9031e26876b89884_Z1.png)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시리즈(2020~2021) 스핀오프로,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촬영마무리 됐지만, 전공의 파업 장기화와 함께 1년 이상 진통 끝에 방영됐다.
![[전자신문] [ET인터뷰] '언슬전' 고윤정, '화려함 이면의 현실공감, 슬기로워질 배우'(종합) 2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tvN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9/news-p.v1.20250519.ab3beea14e6b40cfa4a1456523e05fd1_Z1.jpg)
이후 사돈인 4년차 ‘구도원'(정준원)과의 러브라인이 본격 전개됨과 더불어 의사로서도 동료들과의 케미에 있어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담백하면서도 깊게 그려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이는 2019년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시작으로 ‘무빙’, ‘환혼’, ‘로스쿨’ 등 주요작품과 함께 성장해온 연기행보와도 겹쳐지는 듯한 인상으로, 작품 안팎의 높은 주목도로 이어졌다.
![[전자신문] [ET인터뷰] '언슬전' 고윤정, '화려함 이면의 현실공감, 슬기로워질 배우'(종합) 3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9/news-p.v1.20250519.7a82e81145ab4a488f107f400a467d5c_Z1.jpg)
▲’언슬전’ 촬영 이후 차기작 촬영에 돌입, 바쁘게 1년을 보냈기에 온전히 체감하지는 못했다. 방영 확정된 이후 반가움에 연락을 나눴던 것 같다. 요즘에는 매주 시청률을 보내주는 제 동생이나 주변의 반응들과 함께, OTT와는 또 다른 기다림의 맛을 준다는 점에서 실감하는 것 같다.
-‘언슬전’ 준비 과정은?
▲실제 교수님들이 수술 영상이나 기구 활용법 등을 알려주시고 자문해주시는데 너무 재밌었다. 아무래도 1년 차 레지던트로서 어설픔이 남아있는 캐릭터감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말씀과 함께 큰 부담은 갖지 않았다.
-오이영 역의 매력은? 실제 고윤정과의 싱크로율은?
▲처음에는 사회생활에 큰 의욕도 없는 부족한 친구로 나오다가, 명확한 계기들과 함께 성장하고 로맨스를 겪으며 동료들이 생기는 과정들이 재밌어보였다. 특히 로맨스 코드는 처음 접했을 때 ‘이렇게나 빨리 사랑에 빠진다고?’라고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지만, 1년 차 때는 불안정하고 힘든 시기니까, 충분히 사랑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싱크로율 지점에 있어서는 캐스팅 이후 제게 맞춰서 쓰신 터라 비슷하다고도 이해는 되지만, 동의는 할 수 없다(웃음).
![[전자신문] [ET인터뷰] '언슬전' 고윤정, '화려함 이면의 현실공감, 슬기로워질 배우'(종합) 4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9/news-p.v1.20250519.094d05c244354213819877146da8430f_Z1.jpg)
▲연기 시작하고, 인정을 받는 것 보다 즐겁게 일하자는 데 집중했다. 낯설고 어려웠던 시작 속에서 동료들과 함께 재미를 점점 느끼기 시작했다. ‘무빙’이나 ‘환혼’, ‘로스쿨’ 등 유쾌하고 착한 동료들과 스태프 분들과 함께 ‘다 같이 만들어간다’는 것, 끈끈함이 좋았던 것 같다.
-구도원(정준원 분)-오이영 러브라인이 화제다. 관련 비하인드는?
▲촬영때는 물론, 방송 전까지도 그렇게 각광받을 줄은 몰랐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정준원 남친짤’ 등을 보고, 댓글 속 ‘너무 설렌다’라는 글을 보면서 재밌어해주시는 느낌을 받는다.
서로 내향적이라서 많은 소통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워낙 연기를 잘하는 오빠의 모습에 대응하다보니 담백하게 잘 나온 것 같다. 특히 6부쯤 놀이터에서 맥주를 마시는 신은 날씨도 의상도 잘 맞고, 연기감각도 함께 잘 어우러져 자연스레 설렘이 느껴진다.
![[전자신문] [ET인터뷰] '언슬전' 고윤정, '화려함 이면의 현실공감, 슬기로워질 배우'(종합) 5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9/news-p.v1.20250519.08ada95b4bed485eb579323d90537bb6_Z1.jpg)
▲이봉련 선배는 그냥 서정민 교수님이셨다. 선배 말고 교수님이라 부르게 되더라(웃음). 혜인 신이 많지는 않았지만, 선배님을 자연스레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김)혜인 선배의 경우, 평소에 빌런감각 없이 나긋나긋하신데, 그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기로 접어들면서 달라지는 것을 보고 놀랐다.
-스핀오프 작품으로서 카메오 선배들과 함께 한 경험은 어땠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정말 얼떨떨했다. 이러한 작품에 존재할 수 있고, ‘슬의생’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웅장해졌다. 이는 촬영현장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볼 때 더욱 깊게 다가왔다. 특히 이익준(조정석 분), 채송화(전미도 분) 두 교수님이 나오는 신은 연극이나 TV를 보는 듯 했다. 제가 살갑게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서,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다.
![[전자신문] [ET인터뷰] '언슬전' 고윤정, '화려함 이면의 현실공감, 슬기로워질 배우'(종합) 6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5/19/news-p.v1.20250519.98253b234fbd45a4b244d019e1e5ea67_Z1.jpg)
▲매사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람도 있지만, 미숙한 경우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 ‘괜찮아, 처음부터 다 잘하지는 못해’라고 이해의 메시지를 건네는 작품이 ‘언슬전’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배우고 질문하고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 힘내셨으면 한다(웃음).
-고윤정 배우에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환혼’, ‘무빙’, ‘스위트홈’ 등 판타지물을 많이 해왔는데, 너무나 현실적이고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제 친한 친구로 남아있는 느낌이다. 또한 동료들 역시 방영 회차마다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긴밀하다.
이러한 호흡들이 차기작 촬영하는 가운데서도 연기의 재미를 그대로 이어가게 해준 것 같다. 이후 시리즈에서 카메오로라도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차기작 계획?
▲’언슬전’ 촬영 종료 직후 1주일만에 쵤영에 돌입한 ‘이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연내에 찾아뵐 것 같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