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IFA 2025]로봇청소기, 韓 ‘기본’ VS 中 ‘확장’

IFA 2025에서 로봇청소기 시장을 두고 한국과 중국이 결이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본’을, 로보락과 에코백스, 드리미는 ‘확장’을 앞세웠다.
로보락이 처음으로 선보인 잔디깎이 로봇 (사진=김신영 기자)
로보락이 처음으로 선보인 잔디깎이 로봇 (사진=김신영 기자)
로보락은 창립 11주년을 맞아 실내외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예고했다. 이같은 방향성에 따라 처음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잔디깎이 로봇 3종을 선보였다. 로보락 잔디깎이 로봇 ‘락모우 C1’은 네 바퀴로 최대 80%까지 경사를 올라갈 수 있다.

흡입형, 물걸레 로봇청소기와 세탁건조기를 합진 4 in 1 시제품도 선보였다. 세탁건조기의 배수시스템을 로봇청소기가 함께 쓰는 방식이다.

로보락이 로봇청소기와 세탁건조기를 합친 4 in 1 제품 (사진=김신영 기자)
로보락이 로봇청소기와 세탁건조기를 합친 4 in 1 제품 (사진=김신영 기자)
에코백스는 첫 수영장 로봇청소기 ‘울트라마린’을 공개했다. 정밀한 내비게이션 알고리즘을 적용해 이물질을 꼼꼼히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걸레가 세척되는 3분동안 배터리를 6% 충전해 끊김없이 청소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 ‘디봇 X11’도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파워부스트 기술을 탑재해 최대 1000㎡까지 청소할 수 있다.

물걸레 청소 범위가 1.5cm 확장된 오즈모 롤러 2세대 기술도 적용했다. 롤러는 분당 200회 회전해 3800Pa 압력으로 얼룩을 제거한다.

자율형 홈 매니저 ‘에이전트 이코’도 단순 음성 명령을 넘어 사용자 선호도와 공간 정보를 분석, 예측 기반의 청소를 구현한다.

IFA 2025에서 에코백스 데이비드 첸 CEO가 세계 최초로 파워부스트 기술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IFA 2025에서 에코백스 데이비드 첸 CEO가 세계 최초로 파워부스트 기술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드리미는 세계 최초로 계단을 오르는 로봇청소기 ‘사이버 X’를 선보였다. 사이버 X는 최대 25㎝ 높이의 계단을 초당 0.2m 속도로 오를 수 있다.

로봇 팔을 장착한 로봇청소기 ‘사이버10 울트라’는 최대 500g의 물체를 집어 옮길 수 있다. 360도 트라이사이트 비전 시스템으로 사각지대 없이 확인 가능하다.

걸레 3종 자동 교체형 로봇청소기 ‘마트릭스10 울트라’도 선보였다.

드리미의 계단 오르는 로봇청소기 '사이버 X' (사진=김신영 기자)
드리미의 계단 오르는 로봇청소기 ‘사이버 X’ (사진=김신영 기자)
올해 처음 단독 부스를 꾸린 모바는 로봇청소기부터 잔디깎이 로봇, 수영장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모바는 듀얼 로봇 팔 탑재 로봇청소기 ‘시리우스60’와 계단을 오르는 로봇청소기 ‘제우스60’을 선보였다. 제우스60은 양쪽 지지 구조로 기기를 들어 올려 복층 바닥, 나선형 계단 등 복잡한 지형을 오르내릴 수 있다.

계단을 오르는 모바 로봇청소기 '제우스 60' (사진=김신영 기자)
계단을 오르는 모바 로봇청소기 ‘제우스 60’ (사진=김신영 기자)
삼성전자 IFA 2025 부스에 전시된 '비스포크 AI 제트봇 스팀 울트라'
삼성전자 IFA 2025 부스에 전시된 ‘비스포크 AI 제트봇 스팀 울트라’
삼성전자는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핵심 청소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비스포크 AI 제트봇 스팀 울트라’를 IFA 2025에서 처음 공개했다. 올 연말 정식 출시 예정이다.

100℃로 끓인 물로 고온 스팀을 만들어 물걸레 표면 세균을 99.999% 살균하는 ‘스팀 청정스테이션’으로 물걸레 냄새를 줄여준다.

문턱을 만나면 앞바퀴 부분을 들어 4.5㎝ 높이 문턱을 넘을 수 있다. 구석이나 벽면을 감지하면 물걸레와 브러시를 뻗어 청소하는 ‘팝 아웃 콤보’ 기능을 갖췄다. 10와트의 강력한 흡입력도 강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60여개국에 로봇청소기를 판매해왔으나 신제품은 80여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로봇청소기 본연의 강력한 기능과 삼성 녹스 보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삼성전자)
(자료=삼성전자)
LG전자는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로봇청소기 2종을 선보였다. 주행 기술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AI 사물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모두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히든 스테이션은 싱크대 걸레받이 부분에 설치, 로봇청소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숨겨둘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스탠딩형은 직배수 모델로 LG전자 특허 기술을 적용해 먼지통 등 내부에 습기가 차지 않아 위생을 강화했다.

LG전자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 로봇청소기
LG전자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 로봇청소기

베를린(독일)=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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