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IMF, 일본 성장률 1.1%로 상향…한국 0.9% 앞질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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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한 가운데 일본의 성장률 전망이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9%, 일본은 1.1%로 전망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7월 대비 0.1%포인트(P) 상향된 수치다. IMF는 지난 9월 연례협의 결과 발표를 통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 IMF는 “완화된 재정·통화 정책으로 국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견조한 대외 반도체 수요가 다른 수출의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성장률 전망은 3개월 전 대비 0.4%P 오른 1.1%를 전망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경제전망을 내놓고 한국의 성장률은 1.0%를 유지한 가운데 일본의 성장률은 0.4%P 상향한 1.1%를 전망한 바 있다. 일본의 성장률 상향 배경에는 견조한 기업 이익과 투자 증가세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망대로면 올해 한국과 일본의 성장률 역전이 예상된다. 이는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다만 내년의 경우 한국은 1.8% 성장을 점친 반면 일본의 성장률은 0.6%로 올해 대비 하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은 7월 대비 0.2%P 상향한 3.2%로 예측했다. IMF는 “미국 관세 인하 및 유예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재고 조정·무역경로 재편 등을 통해 보여진 경제주체들의 양호한 적응력, 달러 약세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 그룹 41개국의 성장률 전망은 0.1%P 오른 1.6%, 2026년은 기존과 동일한 1.6%로 예측됐다. 미국은 올해 2.0%, 내년 2.1%로 각각 0.1%P씩 상향됐다. 독일의 올해 성장률 전망도 0.1%P 오른 0.2%가 예상된다.

개도국 그룹의 성장률도 0.1%P 오른 4.2%로 예상된다. 인도의 성장률은 상반기 서비스업 실적 호조 영향으로 7월 전망 대비 0.2%P 상향한 6.6%가 예측됐다. 다만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는 2026년의 성장률 전망은 0.2%P 내린 6.2%를 예상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은 4.8%로 동일했다.

IMF는 “예측 가능한 무역환경 조성을 위해 규칙 기반의 산업정책 설계와 지역·다자 간 무역협정 확대가 필요하다”며 “재정은 세입 확충·지출 효율화로 여력을 회복하고 명확한 기준점(fiscal anchor)을 포함한 중기재정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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