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KT 차기 CEO 결정 운명의 일주일…“능력·자질 위주 선정 절차 돼야” 1 kt](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28/news-p.v1.20251128.f65c6a1f8d684bdcabdbd0c401194c1b_P1.jpg)
30일 통신업계와 KT 내·외부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주 CEO 지원자 33인을 8명 후보로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KT 이사회는 통상 매주 화요일 진행된다. 2일 이사회에서 약 8명의 후보를 선별하고, 이후 전화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이번주말 또는 내주초 4인의 최종 면접 후보인 숏리스트를 발표한다. 이달 중순 또는 후반 최종 대면 면접을 거쳐 차기 CEO 선정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KT CEO에 응모한 지원자들로서는 이번주 사실상의 첫 본선 무대가 치뤄지는 만큼, 장외 여론전도 치열하다. 후보들 하마평을 정리했다며 후보들의 출신, 정치권 인맥, 약점 등을 공격하는 정보지가 난무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여당 정치인들까지 가세해 KT 선임 절차에 대한 성명을 냈다.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민간 기업에 대한 정치권 개입 우려로 비춰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후보별로 정치권과의 관계 등에 대한 소문은 무성하지만, 정작 핵심 자질과 KT 과제에 대한 건설적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우려다. 통신업계에서는 ‘본질’로 돌아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서 꼽는 KT의 당면 과제는 해킹 사태 수습이다. 한 전직 관료는 “KT 라우터 장애로 전국 통신망이 멈췄던 사건 당시에도 부실한 인증이 도마위에 올랐는데, 이번에 해결이 전혀 되지 않은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소액결제 해킹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해 시장과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중장기 과제는 AI 시대 대응과 혁신을 기반으로 한 성장전략 마련이다. 본지 취재 결과, 후보 다수는 기간통신사로서의 KT 임무, 역할 강화에는 공통적으로 공감대를 표시했다. 어떻게 통신을 AI와 접목해 기본 임무와 성장을 조화시킬 구체적 전략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 KT 전직 인사는 “이번에는 ‘KT가 다시 통신회사로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기준”이라며 “KT의 ‘네트워크 신뢰성 회복’과 ‘AI 시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위기수습+혁신 주도형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렴성’은 가장 중요한 기본 덕목으로 손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를 주인없는 회사로 인식하고 이익을 챙기려하는 세력이 많다”며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청렴한 인사가 KT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