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LG엔솔, 美 FBPS와 3.9조 규모 배터리 계약 해지 1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8/26/news-p.v1.20240826.862f93a876a04e8eb5148f6a94808034_P1.jpg)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고객사인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로 인해 지난해 4월 체결했던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협의를 통해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공시 당일 환율 기준 약 3조9217억원으로, 전체 계약액(27억9500만달러) 중 이미 이행된 물량(1억1000만달러)을 제외한 잔여분이다. 최종 금액은 추후 실사 및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FBPS는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회사로,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팩 조립을 위한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계약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대형 버스, 전기트럭 등 북미 상용차 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최근 시황 변화로 배터리 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등 계획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에도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9조6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 잔고 감소 외에 재무적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용 설비 투자나 맞춤형 R&D 비용이 투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 해지에 따른 투자 손실이나 추가 비용 발생은 없다”며 “불확실한 고객사를 정리하고 더 탄탄한 수요처를 발굴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