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4일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조주완 CEO 등 주요 경영진과 현지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 상장 및 미래비전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조주완 CEO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인도법인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를 위해’는 인도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특화 제품을 선보이는 등 맞춤형 전략을 확대해 인도에 기여하는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현지 환경에 특화된 편의 기능과 문화를 담은 디자인, 케어 서비스와 구매력을 고려한 가격 등 인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개발한 인도 특화 가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LG전자는 내달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마이크로오븐 등 총 4종의 특화 가전 라인업을 현지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특화 가전은 전량 현지 생산기지인 노이다와 푸네에서 생산한다.
‘메이크 인 인디아’는 인도 정부 주도의 제조 부흥 정책에 발맞춰 인도 내 생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판매, 서비스 등 전 밸류체인을 고도화하고 인도 경제성장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비전이다.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한 LG전자는 기존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 이어 현재 건립 중인 스리시티 공장이 완공되면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을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만대 △에어컨 컴프레서 200만대 △TV 200만대 등으로 늘린다.
‘메이크 인디아 글로벌’은 인도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거점 국가로, 인도가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는 데 LG전자가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비전이다.
앞서 LG전자는 인도법인 발행주식의 15%에 해당하는 1억 181만 5859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LG전자 인도법인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한화 약 1만8000원)로 책정됐고, LG전자 인도법인은 12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LG전자는 인도 자본시장에서 1조 8000억원 규모 현금을 국내로 조달한다. LG전자는 조달 자금을 미래성장 투자에 활용해 성장동력을 확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전망이다. 향후 인도 경제성장과 더불어 현지 가전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화 기업 장점을 살려 사업기회 등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LG전자 인도법인은 상장을 계기로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역할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