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N잡 설계사 돌풍…손보사, 전속 영업조직 ‘역대 최대’ 2만명 급증

자료=메리츠 파트너스, 롯데손해보험 원더 발췌
자료=메리츠 파트너스, 롯데손해보험 원더 발췌
손해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 수가 1년 사이 2만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으로 보험을 판매하는 이른바 ‘N잡 설계사’가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3분기 기준 국내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는 14만661명으로 전년 동기(11만7850명) 대비 2만2811명 늘었다. 이는 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7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역대급 영업조직 확대 배경에는 N잡 설계사 돌풍이 주요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비대면 중심으로 육성·교육이 진행되는 N잡 설계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전속 설계사 수 확대에도 N잡 설계사 비중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신문 취재 결과 ‘N잡 설계사’를 운영 중인 손해보험사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삼성화재 등 3개사 현황을 취합한 결과, 현재 1만8000명 정도가 부업으로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운영중인 비대면 영업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에 등록된 설계사가 3분기 기준 1만명을 돌파하며 가장 많았다. N잡 설계사 증가에 힘입어 메리츠화재 전속 설계사 수는 올해 3분기 4만명을 돌파한 4만530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분기(2만8941명) 대비 1만1589명 늘어난 수치다.

증가한 숫자로만 봐도 웬만한 중소형 보험사 영업조직보다 큰 규모다. 메리츠화재는 전용 앱을 통해 설계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멘토링과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설계사 합격 후에는 영업지원 시스템을 통해 보험분석 리포트와 청약·고객관리를 지원한다.

롯데손보는 디지털 영업지원 플랫폼 ‘원더’를 통해 3분기 말 기준 약 4800명 N잡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손보 전속설계사는 작년 3분기 5081명에서 올 3분기 7036명까지 38.5% 증가했다.

최근에도 롯데손보는 N잡 설계사 확대를 위해 △나만의닥터 △삼쩜삼 △크라우드웍스 △요즘웨딩 등 다양한 업종과 제휴를 늘리고 있다. 요즘웨딩에선 신혼부부와 웨딩산업 종사자들이 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보험으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다.

삼성화재도 작년 하반기 N잡 보험설계사 조직 ‘프로슈머’를 도입해 약 1000명 이상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편리한 교육·육성과 명확한 수익구조가 N잡 설계사 흥행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영업자, 직장인은 물론 본업과 연계가 가능한 의사·약사까지 보험설계사에 도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올해 설계사 수가 크게 증가한 데에도 N잡 설계사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가 설계사가 돼서 나와 가족의 보험을 직접 설계하고 가입해 그 판매수수료를 얻는 방식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추이 - (자료=손해보험협회, 각사)(단위=명)
주요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추이 – (자료=손해보험협회, 각사)(단위=명)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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