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NASA가 하루만에 잃어버린 '소형 달 탐사선'…1년 만에 원인 밝혀졌다 1 '루나 트레일블레이저' 상상도. 사진=미항공우주국(NASA) / JPL](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27/news-p.v1.20260227.47d5f828d1974f75b23a682414eaaa08_P1.jpg)
루나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2월 26일 달 표면의 물 분포를 지도화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발사된 소형 달탐사선이다.
저비용 D급 임무를 띈 소형 탐사선이었지만 발사 단 하루만에 탐사선과 통신이 두절됐다는 소식은 과학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전자신문] NASA가 하루만에 잃어버린 '소형 달 탐사선'…1년 만에 원인 밝혀졌다 2 '루나 트레일블레이저' 상상도. 사진=미항공우주국(NASA) / JPL](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27/news-p.v1.20260227.b767b69bf47f4ec89ae3307aaf0f170e_P1.jpg)
조사단은 “탐사선 내 오류 관리 조치가 다수 잘못됐다”며 “여러 오류와 패양광 패널 방향 오류가 함께 발생해 결과적으로 루나 트레일블레이저호의 실패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나사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탐사선을 개발한 록히드 마틴이 발사 전 태양광 패널 방향 제어 SW를 제대로 테스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위는 만약 임무 관리자가 SW 문제를 인식했더라도 여러 오류가 동시다발해 오류 수정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봤다.
나사에서 근무한 스콧 허버드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는 “D급 임무는 계획했던 만큼 높은 정밀도와 과학적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렇다고 전체 시스템이 완전히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루나 트레일블레이저호는 저비용이라 하더라도 7200만달러(약 1035억원)가 투입된 임무다. 해당 임무 책임 연구원이자 행성 과학자인 베서니 엘만은 “이번 임무 실패는 기관의 목표, 계약 방식, 기술적 접근 방식을 임무 성공에 집중하도록 일치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이 결과를 공유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임무는 발사 하루만에 허무하게 실패했지만, 뜻밖에 다른 임무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태양풍이 화성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D급 탐사 임무 ‘에스카페이드’는 지난해 11월 출발 직후 비슷한 오류를 수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에스카페이드 책임 연구원인 로버트 릴리스 UC 버클리 소속 연구원은 “원래는 한 시간 이내, 길어도 세 시간 안에 우주선과 통신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통신이 되지 않았고 순간 머릿속에 트레일블레이저가 생각났다”고 회상했다.
릴리스 연구원은 “발사 6시간 만에 우리가 바라본 곳이 지상 안테나였다”며 “오류를 발견하고 느낀 안도감은 내 평생 느껴본 어떤 감저보다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