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SKT, 해킹 여파에 3분기 영업익 급감…4분기도 먹구름 1 SK텔레콤 사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30/news-p.v1.20251030.18515c61b4d8445c912465b24086d519_P1.png)
SK텔레콤은 전사 인공지능(AI) 역량을 AI CIC 체제로 통합하고, AI 서비스 에이닷 유료 모델을 출시하는 등 AI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수익 개선에 나선다. 다만 4분기까지는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92%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9781억원으로 12.23% 줄었다. 순손실은 166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실적 악화를 반영해 이번 분기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은 유심(USIM) 해킹 사고 여파가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동통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줄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1348억원의 과징금과 SK텔레콤이 자발적으로 시행한 ‘감사 패키지’도 수익성 악화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부진을 AI로 타개할 계획이다. 우선 분산된 전사 AI 역량을 AI CIC로 재편해 AI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낸다. AWS와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도 구축 단계에 돌입했다. 오픈AI와의 서남권 전용 AIDC 구축도 추진한다.
AI 서비스 에이닷의 수익 모델은 내년에 선보인다. 당초 연내 B2C 유료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유심 해킹 사태를 진정하기 위해 시점이 미뤄졌다. 김지훈 SK텔레콤 AI사업전략본부장은 “B2C 유료 모델은 킬러 서비스 중심으로 구독 상품이나 결합 형태”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출시 전까지는 에이닷의 핵심 서비스 사용성을 강화하고,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B2B 부문에서는 에이닷 비즈를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산을 추진, 기업용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멤버십 혜택과 고객감사 패키지가 연말까지 지속되는 만큼 4분기에도 일정 부분 이동통신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3분기 대비 확연히 줄 것”이라면서도 “통상 4분기에 여러 비용 집행이 집중되는 시기라 영업이익 측면에선 다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분기 배당 여부도 불투명하다. SK텔레콤의 배당 미실시는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오는 4분기 이후 실적을 살핀 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양섭 CFO는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실적 충격, 현금 흐름,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4분기 배당 여부에 대해 “연간 실적과 현금 흐름이 최종 집계되는 시점에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하겠다는 약속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신문] SKT, 해킹 여파에 3분기 영업익 급감…4분기도 먹구름 2 SK텔레콤 3분기 연결기준 실적 비교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30/news-t.v1.20251030.656eb72361424336bc544638d96a6d44_P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