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물고기가 하늘에서 날아와”… 카리브해 기현상에 ‘깜짝’

지난 2019년 중국의 한 도로에서 물고기를 싣고 가던 차량이 전복돼 물고기들이 거리에 쏟아진 모습.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new china tv 캡처
지난 2019년 중국의 한 도로에서 물고기를 싣고 가던 차량이 전복돼 물고기들이 거리에 쏟아진 모습.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new china tv 캡처
카리브해의 한 섬에서 수백 마리 물고기가 하늘로 솟구쳐 날아다니는 기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6일(현지 시각)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4일 프랑스령인 카리브해 과달루프 바이하울트만에서 용오름이 발생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카리브해 과달루프 바이하울트만에서 용오름이 발생해 바다에 있던 물고기들이 하늘로 솟구친 모습. 사진=르 파리지앵 캡처
지난 4일(현지 시각) 카리브해 과달루프 바이하울트만에서 용오름이 발생해 바다에 있던 물고기들이 하늘로 솟구친 모습. 사진=르 파리지앵 캡처
용오름은 ‘미니 토네이도’라고도 불리지만 ‘물보라’에 가깝다.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물 위를 지날 때 형성되며 토네이도 보다 강도가 약한 것이 특징이다. 해안 지역에서 발생하면 물 기둥 형태가 만들어진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바이하울트만 인근에서 솟구치는 용오름을 촬영한 영상이 다수 게재됐다. 용오름에 의해 나무가 뿌리째 뽑히거나 차량과 건물이 파손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한 영상에서는 바다에서 솟구친 물기둥 사이로 물고기들이 마치 날듯이 떠 있는 모습이 담겨 화제가 됐다. 마치 바닷가에서 먹이를 노리는 갈매기떼처럼 보인다.

이 물고기들은 용오름을 타고 바다에서 육지까지 날아가 일부 길에 떨어지기도 했다. 카리브해에서는 용오름이 자주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이 당황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지난 2014년 스리랑카의 한 마을에서 기상 현상에 의해 육지로 떨어진 물고기를 마을 주민이 줍고 있다. 사진=BBC 캡처
지난 2014년 스리랑카의 한 마을에서 기상 현상에 의해 육지로 떨어진 물고기를 마을 주민이 줍고 있다. 사진=BBC 캡처
한편, 용오름 같은 기상 현상으로 인해 물고기가 바다에서 육지로 날아가는 일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14년에는 스리랑카의 한 마을에서 기상 현상으로 날아간 물고기 수백 마리가 인근 도로로 떨어져 마을 주민들이 냄비를 들고 가 물고기를 퍼가기도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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