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ET인터뷰] ‘언슬전’ 고윤정, ‘화려함 이면의 현실공감, 슬기로워질 배우'(종합)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
“너무나 현실적이고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제 친한 친구로 남아있는 느낌” 배우 고윤정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시리즈(2020~2021) 스핀오프로,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5월 촬영마무리 됐지만, 전공의 파업 장기화와 함께 1년 이상 진통 끝에 방영됐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tvN 캡처)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tvN 캡처)
고윤정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오이영 역으로 분했다. 그는 졸부 집 늦둥이에 전교 1등 학창시절을 보내며 사회생활은 낙제자가 된 레지던트 재수생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무표정 연기 중심의 초반부 호흡을 펼치며 극적 주목도를 조금씩 마련했다.

이후 사돈인 4년차 ‘구도원'(정준원)과의 러브라인이 본격 전개됨과 더불어 의사로서도 동료들과의 케미에 있어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담백하면서도 깊게 그려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이는 2019년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시작으로 ‘무빙’, ‘환혼’, ‘로스쿨’ 등 주요작품과 함께 성장해온 연기행보와도 겹쳐지는 듯한 인상으로, 작품 안팎의 높은 주목도로 이어졌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
-드라마가 화제 속에 종영했다. 소감은?

▲’언슬전’ 촬영 이후 차기작 촬영에 돌입, 바쁘게 1년을 보냈기에 온전히 체감하지는 못했다. 방영 확정된 이후 반가움에 연락을 나눴던 것 같다. 요즘에는 매주 시청률을 보내주는 제 동생이나 주변의 반응들과 함께, OTT와는 또 다른 기다림의 맛을 준다는 점에서 실감하는 것 같다.

-‘언슬전’ 준비 과정은?

▲실제 교수님들이 수술 영상이나 기구 활용법 등을 알려주시고 자문해주시는데 너무 재밌었다. 아무래도 1년 차 레지던트로서 어설픔이 남아있는 캐릭터감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말씀과 함께 큰 부담은 갖지 않았다.

-오이영 역의 매력은? 실제 고윤정과의 싱크로율은?

▲처음에는 사회생활에 큰 의욕도 없는 부족한 친구로 나오다가, 명확한 계기들과 함께 성장하고 로맨스를 겪으며 동료들이 생기는 과정들이 재밌어보였다. 특히 로맨스 코드는 처음 접했을 때 ‘이렇게나 빨리 사랑에 빠진다고?’라고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지만, 1년 차 때는 불안정하고 힘든 시기니까, 충분히 사랑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싱크로율 지점에 있어서는 캐스팅 이후 제게 맞춰서 쓰신 터라 비슷하다고도 이해는 되지만, 동의는 할 수 없다(웃음).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
-배우로서 오이영과 비슷한 경험이 있나? 고윤정의 몰입포인트?

▲연기 시작하고, 인정을 받는 것 보다 즐겁게 일하자는 데 집중했다. 낯설고 어려웠던 시작 속에서 동료들과 함께 재미를 점점 느끼기 시작했다. ‘무빙’이나 ‘환혼’, ‘로스쿨’ 등 유쾌하고 착한 동료들과 스태프 분들과 함께 ‘다 같이 만들어간다’는 것, 끈끈함이 좋았던 것 같다.

-구도원(정준원 분)-오이영 러브라인이 화제다. 관련 비하인드는?

▲촬영때는 물론, 방송 전까지도 그렇게 각광받을 줄은 몰랐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정준원 남친짤’ 등을 보고, 댓글 속 ‘너무 설렌다’라는 글을 보면서 재밌어해주시는 느낌을 받는다.

서로 내향적이라서 많은 소통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워낙 연기를 잘하는 오빠의 모습에 대응하다보니 담백하게 잘 나온 것 같다. 특히 6부쯤 놀이터에서 맥주를 마시는 신은 날씨도 의상도 잘 맞고, 연기감각도 함께 잘 어우러져 자연스레 설렘이 느껴진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
-이봉련(서정민 역), 김혜인(명은원 역) 등 배우들과의 케미는 어땠나?

▲이봉련 선배는 그냥 서정민 교수님이셨다. 선배 말고 교수님이라 부르게 되더라(웃음). 혜인 신이 많지는 않았지만, 선배님을 자연스레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김)혜인 선배의 경우, 평소에 빌런감각 없이 나긋나긋하신데, 그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기로 접어들면서 달라지는 것을 보고 놀랐다.

-스핀오프 작품으로서 카메오 선배들과 함께 한 경험은 어땠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정말 얼떨떨했다. 이러한 작품에 존재할 수 있고, ‘슬의생’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웅장해졌다. 이는 촬영현장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볼 때 더욱 깊게 다가왔다. 특히 이익준(조정석 분), 채송화(전미도 분) 두 교수님이 나오는 신은 연극이나 TV를 보는 듯 했다. 제가 살갑게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서,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쉽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
최근 서울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호연을 펼친 배우 고윤정과 만났다. (사진=MAA 제공)
-드라마를 통해 어른으로서 성장한 부분이 있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매사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람도 있지만, 미숙한 경우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 ‘괜찮아, 처음부터 다 잘하지는 못해’라고 이해의 메시지를 건네는 작품이 ‘언슬전’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배우고 질문하고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 힘내셨으면 한다(웃음).

-고윤정 배우에게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환혼’, ‘무빙’, ‘스위트홈’ 등 판타지물을 많이 해왔는데, 너무나 현실적이고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제 친한 친구로 남아있는 느낌이다. 또한 동료들 역시 방영 회차마다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긴밀하다.

이러한 호흡들이 차기작 촬영하는 가운데서도 연기의 재미를 그대로 이어가게 해준 것 같다. 이후 시리즈에서 카메오로라도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차기작 계획?

▲’언슬전’ 촬영 종료 직후 1주일만에 쵤영에 돌입한 ‘이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연내에 찾아뵐 것 같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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