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삼중고 빠진 T커머스, 업계 전체 침체…5개사 1분기 취급고 1조765억

clip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5개 단독 사업자 실적 추이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5개 단독 사업자가 지난 1분기 전년과 비슷한 총 1조원 규모 취급고를 기록했다. 장기 경제침체, TV시청 행태 변화, 이커머스 확산이라는 거대한 ‘삼중고’에 빠지면서 성장세가 지체되고 있다.

29일 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5개 T커머스 사업자가 기록한 총 취급고는 1조765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640억원과 비교해 약 1.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05억원, 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각각 2947억원, 121억원을 기록했다.

협회 측은 “(이번 실적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뚜렷한 성장 없이 정체됐다”면서 “영업이익은 기업별 경비절감과 사업 전략 등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5개 단독 사업자 실적 추이 - 자료: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5개 단독 사업자 실적 추이 – 자료:한국데이터홈쇼핑협회
T커머스 5개사는 지난해 역대 취급고 4조315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조6879억원에 그친 취급고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인 851억원을 낸 2020년과 비교하면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분기와 비슷한 흐름이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2020년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수경기 침체로 소비수요가 급감한 데다 TV 대신 모바일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미디어 수요까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쿠팡, 네이버 등 T커머스를 대체할 이커머스 플랫폼이 확장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KT알파 쇼핑 판매 방송 화면
KT알파 쇼핑 판매 방송 화면
T커머스 사업자들은 인공지능(AI) 활용해 비용을 줄이는 한편 상품 차별화 등에 적극 나서면서 수익을 확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신세계백화점 상품, 조선호텔 프리미엄 HMR 등 단독 상품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울릉도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면서 관광 상품과 지역 특산물 판매에도 나섰다. SK스토아는 헬렌카렌, 인디코드 등 자체브랜드(PB)를 비롯해 워커힐, 소옥 등 단독 브랜드와 인기 브랜드로 카테고리별 전략 상품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

KT알파 쇼핑은 ‘이수정의 수정샵’ 등 간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전략 브랜드를 강화하는 한편 상반기 KT멤버십 커머스 서비스를 통합 개편해 쇼핑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쇼핑엔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여행 패키지 상품을 대거 편성하는 등 연휴 등 시기별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W쇼핑은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을 위한 마케팅 자동화, AI 상담원을 활용한 고객 응대 시스템을 운영한다. AI 성우 및 음원 생성 기술도 방송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 화면 크기 제한 등 규제 완화를 비롯해 T커머스가 재도약하기 위한 정부 차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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