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선택 2025] 조기대선 세계가 주목…“계엄령 이후 리더십 교체 시험” 1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3일 전국 1만 4295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서울 송파구 잠전초등학교에 마련된 잠실본동 제4,5,6투표소가 유권자로 붐비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03/news-p.v1.20250603.41643b23dcf04ba5a70d6eaa89c1b7ee_P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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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수백만 명의 유권자들이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선거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 사회가 정치 위기와 경제 불안을 동시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투표권을 행사하며 정국을 스스로 수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혼란을 넘어선 선택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로이터는 “한국 유권자들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투표했다”는 보도에 이어 “이는 전임 대통령이 해임된 뒤 수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 이후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선거 승자는 군사 통치 시도로 깊은 상처를 입은 사회를 통합하고 미국의 예측할 수 없는 보호주의 움직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심 경제를 회복하는 과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기 대선의 배경과 구도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해임으로 촉발된 선거에서 한국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섰다”며 작년 말 계엄령 도입을 시도했던 인물이라는 점도 함께 전했다. 후보자들의 정책 차이와 상호 공방도 소개됐다.
선거 결과가 가져올 정책 전환의 무게도 부각됐다. FT는 “이번 선거는 미국과의 동맹, 중국·북한과의 관계, 그리고 인구 감소 등 구조적 경제 과제에 대한 한국의 접근 방식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진행된 대선을 조명하며 “작년 말 계엄령 선포 이후 이어진 혼란을 끝내기 위해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며 수개월간 세 명의 권한대행 체제를 거친 정치적 공백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과의 무역 협상, 대중·대북 관계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당선자가 마주하게 될 국가적 과제를 조명했다. “한국의 새 지도자는 불안한 세계 속의 분열된 국가를 물려받게 된다”며 “양극단으로 갈라진 국가를 치유하고 안정을 회복해야 할 엄중한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FP와 중국 신화통신은 투표 시작 직후 속보를 발행하고 실시간으로 후보별 상황과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