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천하람 “李 대통령 첫 인선, 의석수만 믿고 통합 외면…탕평 인사해야” 1 개혁신당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05/rcv.YNA.20250605.PYH2025060502400001300_P1.jpg)
천 권한대행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쉽게도 이재명 대통령의 1차 인사는 통합형이나 탕평 인사로 보기는 어렵다”며 “정부와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선 캠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선거 내내 중도보수 빅텐트를 언급하며 통합을 강조해온 이 대통령이 최소한 국무총리만큼은 탕평형 인물을 발탁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진영 논리에 충실한 최전방 공격수를 지명했다”며 “만약 민주당이 소수당이었다면 이런 인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여당의 압도적 의석수를 믿고 통합과는 거리가 먼 인사를 단행했고, 취임 첫날부터 입법 폭주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천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급하지 않은 법안을 굳이 취임 당일에 밀어붙인 것은 통합과 배치되는 행보”라며 “문제는 이것이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더 심각한 입법 독주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친명 팬덤을 잡기 위해 민주당 강경파들이 공직선거법과 형사소송법 등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법안들을 서로 앞다퉈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핵심은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가 이 같은 강경파들을 통제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권한대행은 “입으로는 통합을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충성 경쟁과 입법 폭주를 용인한다면 이재명 정부는 통합에 실패한 정부로 남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께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말은 쉽지만 행동은 어렵다. 진정으로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면 인사와 국정 운영에서 그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