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문과침공' 현실이었다…주요 대학 정시 인문계 학과 합격자 55%가 이과생 1 2025학년도 주요대학 인문계 학과 합격생 중 미적분, 기하 선택 비율이 100%인 학과. (자료=종로학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13/news-p.v1.20250613.a9354ee1c4904b2ebffcc303a1d9fd0d_P1.png)
15일 종로학원이 ‘어디가’ 공시를 통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도권 주요 17개 대 인문계 학과 정시 합격생 중 55.6%가 수학 미적분, 기하 응시자로 확인됐다. 수학 선택과목 기준으로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 교차지원을 통해 합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율을 공개하지 않은 서울대와 고려대는 제외했다.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수학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중 출제 범위 기준으로 인문계 학생은 확률과 통계, 자연계 학생들은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했다.
![[전자신문] '문과침공' 현실이었다…주요 대학 정시 인문계 학과 합격자 55%가 이과생 2 '문과침공' 현실이었다…주요 대학 정시 인문계 학과 합격자 55%가 이과생](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13/news-p.v1.20250613.444c3a09aba44bab9cca1375376fc3d6_P1.png)
연세대 인문계 합격생 중 50.3%가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했다. 학과를 보면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100%, 응용통계학과 89.5%,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87.5%, 융합인문사회과학부 86.5% 등이다. 경제학부 61.7%, 경영학과 51.5%, 국어국문학과도 57.2%나 되는 학생이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했다.
한양대는 수학 기준으로 자연계 학생을 추정해 본 결과 87.1%, 서강대 86.6%, 건국대 71.9%, 서울시립대 66.9%, 성균관대 61.0%, 이화여대 60.3%, 중앙대 53.8% 등의 비율로 미적분과 기하 선택 비율이 나타났다.
현재 수학 기준으로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 학과로 합격하는 상황은 상위권부터 중상위권 대학까지 광범위하다. 인문계 학과 내 경제, 경영 등 인기 학과뿐 아니라 어문계열 학과에서도 이런 현상이 확대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침공 현상은 2026학년도와 200027학년도 통합 수능에서도 지속될 것이고, 미적분과 기하의 표준점수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능 채점 결과에서 선택과목 간 점수 차를 비공개하면서 인문계 학생의 정시 합격예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