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집계한 누적 외국인 고객의 구매 건수는 글로벌 듀티프리(면세) 기준으로 약 360만건이다. 같은 기간 관광지식정보시스템 내 입국 관광통계 기준 관광 목적 외국인 입국자는 450만명에 달한다. 복수 구매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 계산하면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이 올리브영에서 상품을 산 경험이 있는 셈이다.
![[전자신문] 올해 韓 관광 외국인 10명 중 8명 '올리브영'서 K-뷰티 샀다 1 AI 생성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24/news-p.v1.20250624.f8dfff5572c8480387f7378a6eb715ec_P1.jpg)
올리브영은 K-콘텐츠 확산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아이돌, 배우 등 한류 스타들의 피부 관리 비법이나 메이크업 방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마스크팩, 다양한 K-뷰티 상품을 한 곳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편의점처럼 각 지역에 촘촘하게 매장을 전개하고 있어 여행객이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다.
지난달 2025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석차 한국을 처음 방문한 리시 수낙 영국 전 총리는 “10대 딸들이 올리브영에 꼭 들러야 한다며 화장품 구매 목록을 적어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을 한층 더 끌어들이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자체 어학 프로그램 ‘GLC(Global Language Course)’로 매장 구성원의 외국어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특색을 반영한 개성 있는 매장 디자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한옥 매장 1호 ‘경주황남점’, 돌하르방 등 향토 문화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적용한 ‘제주용담점’ 등이 대표 사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K-뷰티가 K-팝, K-푸드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잡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올리브영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 국적 수는 189개에 달했다. 이들이 K-뷰티 제품을 구매한 매장은 총 1264개로 집계됐다. 사실상 세계 모든 국가 고객이 한국 전역에서 K-뷰티를 구매한 셈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