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현대차는 2분기 매출 46조3060억원으로 매출 신기록을 세운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6397억원으로 14.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현대차·기아, 美 관세에도 2분기 '최대 매출' 예상… 수익 두 자릿수 감소 2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30/news-p.v1.20250630.f5494b7f56e94b319f0c3917f987a4d8_P1.jpg)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양사 매출이 늘어난 것은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앞세워 전년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한 결과다.
![[전자신문] 현대차·기아, 美 관세에도 2분기 '최대 매출' 예상… 수익 두 자릿수 감소 3 현대차·기아, 美 관세에도 2분기 '최대 매출' 예상… 수익 두 자릿수 감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30/news-p.v1.20250630.f7f3527f31db4ad996f1ea9c8aceec0b_P1.jpg)
특히 현대차·기아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올해 1~5월 누적 시장 점유율 11%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작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관세에 따른 미국 내 선수요 증가를 적극 활용했고, 경쟁사 대비 성장 둔화 폭을 최소화했다.
실제 현대차·기아의 4월 미국 판매 증가율은 16.3%로 업계 평균(11.1%)을 크게 상회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2만6134대로 65.8% 급증했다. 5월 판매 증가율은 한 자릿수인 6.7%로 둔화됐으나, 미국 전체 판매량 증가율(2.5%)의 두 배를 넘어섰다.
![[전자신문] 현대차·기아, 美 관세에도 2분기 '최대 매출' 예상… 수익 두 자릿수 감소 4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30/news-p.v1.20250630.e1f07794472f4237a1c30853abb4ea06_P1.jpg)
실제 미국 관세 적용 차량의 원가가 5월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현대차·기아는 차량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상승 비용 모두를 차량 가격에 전가할 수 없어서다.
현대차·기아는 하반기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 확대와 현지 생산 능력 확충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6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한다. 기아는 EV4와 타스만, PV5 등 다양한 전기차 제품군을 투입한다.
아울러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멕시코 공장 등 글로벌 주요 생산 거점별 현지 생산·판매 전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관세 여파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