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홈쇼핑 사업자가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납부한 ‘방송통신발전기금’은 총 1830억원이다. 방발기금은 ‘방송통신발전 기본법’에 따라 방송통신 진흥을 지원하기 위해 징수하는 기금이다. 다큐멘터리 채널, 중소제작사, 지역방송, 공익 콘텐츠 등 공공 목적에 사용된다.
홈쇼핑 한 관계자는 “(방발기금은) 시청자 미디어센터와 사회적 약자 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에도 쓰인다”면서 “홈쇼핑은 매년 수백억원 규모 방발기금을 납부하고 있지만, 정작 업계는 직접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 방송산업 대들보 '홈쇼핑'… “계속 성장 위한 진흥책 절실” 1 방송산업 대들보 '홈쇼핑'… “계속 성장 위한 진흥책 절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14/news-p.v1.20250714.70d5fb235e5f4527ba24e18df7139c79_P1.png)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홈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실상 국내 방송산업을 지탱하는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업 승인과 재승인 등 각종 규제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계는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통합미디어법’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방송과 OTT간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동일 서비스-동일 규제’ 원칙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e커머스 등과 동일한 유통·판매 서비스 체계를 가진 홈쇼핑에도 ‘동일 서비스-동일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폭리에 가까운 송출수수료 탓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홈쇼핑을 방송산업의 중요한 한 축으로 인정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