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집계한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이상 급증했다. 선풍기도 80% 이상 더 팔았다. 전자랜드도 이달 16일까지 작년 보다 2배 이상 많은 에어컨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풍기 판매량은 50% 이상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기록적인 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집중 호우 뒤 다시 전국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신문] 폭염·고습에 역대급 '에어컨' 판매…“어게인 2018” 1 역대급 무더위가 계속되고, 1등급 전자제품 대상 환급제도를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냉방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가전양판점에서는 7월 초중순 냉방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에어컨은 2~3배 이상, 선풍기는 1.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서울 용산 전자랜드에서 고객이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18/news-p.v1.20250718.63753b01c66b42f2bf64274a8f6dd7e0_P1.jpg)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 에어컨 판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에어컨 평균 사용 연한이 약 7년인 것을 고려하면 2018년 구매자들의 교체 주기가 다가오는 것도 호재“라고 말했다.
올해 일찌감치 에어컨 생산 풀가동 체계에 돌입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산량을 계속 최대치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데다 지난해 에어컨 구매 대기 수요까지 맞물린 결과다.
![[전자신문] 폭염·고습에 역대급 '에어컨' 판매…“어게인 2018” 2 AI 생성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18/news-p.v1.20250718.f42834931350442584e117707cc79d35_P1.png)
삼성전자는 가정용 스탠드와 벽걸이 에어컨의 최근 한 달 판매량이 30% 이상 상승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휘센 스탠드에어컨 판매량은 이달 1일~10일 기준 전년 동기보다 170% 증가했다. 에어컨 구독 신청 건수도 약 230%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늦더위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초가을까지 생산라인 가동을 예상하고 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