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1년새 주가 반토막' 롯데손보, 기업가치 하락에 멈춰버린 매각시계 1 사진=롯데손해보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25/news-p.v1.20250725.85fb7fb65a30408984a310c42d544ac6_P2.jpg)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롯데손보 주가는 18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인수를 포기한 작년 6월말(4090원)과 비교해 55% 이상 급락했다.
롯데손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빅튜라)에겐 지난해 매각 무산 이후 더딘 주가 회복이 뼈아프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 후 3~5년 기간 구조조정과 수익성 제고 등을 거쳐, 기업가치를 제고한 뒤 매각해 인수금액 대비 차익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빅튜라가 롯데손보를 인수한 건 지난 2019년으로 이미 5년 이상이 경과했다.
빅튜라는 롯데손보 구주 3734억원 규모를 인수한 이후 해당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추가로 3562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작년엔 해당 주식담보대출에 리파이낸싱을 진행해 4650억원을 차입한 상태다.
인수금액 회수와 차입금 상환을 위해선 약 8300억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빅튜라가 보유한 롯데손보 주식 77.04%를 계산해 보면 지분 가치가 4360억원에 불과하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100%로 책정해야 본전을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근엔 수익성과 건전성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당초 빅튜라가 원했던 매각금액을 받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작년 빅튜라는 롯데손보 매각금액을 2조원 이상으로 책정했었다.
올 1분기 롯데손보 별도기준 순이익은 112억7934만원으로 작년 1분기(339억8747만원) 66.8% 감소했다. 본업인 보험에서 손익이 369억원에서 -112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더욱이 올해는 1분기 예외모형을 적용한 건전성비율(지급여력·K-ICS비율)이 119.9%로 작년 말(154.6%) 대비 크게 악화됐다. 타 보험사와 동일한 기준(표준모형)에선 건전성비율이 94.8%로 보험업법상 허용되는 최소치(100%)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는 롯데손보 매각이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전성 정상화를 위해선 롯데손보에 추가적인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빅튜라가 책정하는 매각금액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로 산출되고 있고 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금회수를 위해 기존보다 높은 매각가를 원할 수 있어 당분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보험사 기본자본에 대한 추가 규제를 예고한 상태다. 올 1분기 롯데손보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15.6%로 금감원이 예로 든 해외 규제수준(50~70%)을 한참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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