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IMF “韓 성장률 0.8%”…세 달 만에 또 낮췄다 1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29/news-p.v1.20250729.48dc7164a9c44182a05175e53b26b3d9_P1.jpg)
IMF는 29일 7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월 전망 대비 0.2%포인트(P) 하향한 0.8%로 수정했다.
성장률 0.8%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전망기관은 물론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같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0%를 예측한 바 있다.
한국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전세계는 물론 주요국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국이 관세 불확실성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본 셈이다. IMF가 전망치를 내놓은 국가 가운데 4월 대비 전망치가 하향된 국가는 한국과 네덜란드(-0.2%P, 1.2%), 러시아(-0.6%P, 0.9%) 등 3개국 뿐이다.
이번 전망에서 IMF는 글로벌 성장률을 4월 전망 대비 0.2%P 상향한 3.0%로 올렸다.
IMF는 “전세계 1분기 성장률은 4월 전망보다 0.3%P 높게 나타났다”며 “관세 인상을 예상한 기업들이 선행적으로 수입·투자 실행하고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이 4월 발표치 대비 낮은 점, 미국의 달러 약세 등 금융여건 개선, 주요국 재정 확대 정책 등에 따라 글로벌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대부분의 성장률도 4월 전망보다 상향됐다. 미국은 0.1%P 상향한 1.9%를, 중국은 0.8%P 올린 4.8%를 예상했다. 일본 성장률은 0.1%P 올린 0.7%를 예측했고 캐나다도 0.2%P 상향한 1.6%를 예측했다.
IMF는 경제 전망의 리스크 요인으로 △실효 관세율 상승 △실질적 합의가 진전되지 않음에 따른 불확실성 장기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재정 적자 및 장기 금리 상승 등을 꼽았다.
IMF는 “각국은 명확하고 투명한 무역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수출 보호를 위한 광범위한 보조금은 비용이 많이 들고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재정수입을 확대하고 지출 효율성을 높여 수요 충격에 대응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무역 긴장과 변화하는 관세 속에서 물가와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조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