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4D 라이다 노린다' LG이노텍, 美 아에바와 전략적 협력 1 '4D 라이다 노린다' LG이노텍, 美 아에바와 전략적 협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29/news-p.v1.20250729.08afd2e5bb3c418194b1328a0826a292_P1.jpg)
![[전자신문] '4D 라이다 노린다' LG이노텍, 美 아에바와 전략적 협력 2 '4D 라이다 노린다' LG이노텍, 美 아에바와 전략적 협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29/news-p.v1.20250729.db055215eb8440118c3ab79c3c4b5c1b_P3.jpg)
LG이노텍은 아에바와 라이다 모듈 공급 및 차세대 라이다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에바는 장거리 사물 센싱 기능에 강점이 있는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 기반 4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4D는 거리, 속도, 방향을 측정할 수 있는 3D 측정에 더해 높이(수직각)까지 센싱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물체가 얼마나 도로 위에서 높이 떠있는 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아에바는 스타트업이지만 자율주행을 구현하거나 로봇이 움직이는데 큰 도움이 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2년부터 라이다를 양산, 현재 다임러 트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최대 500m 떨어져 있는 물체도 감지 가능한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을 만들어 아에바에 공급하기로 했다. 아에바는 LG이노텍이 만든 모듈에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를 더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형태다.
FMCW는 레이저를 연속적으로 쏴 물체의 거리와 크기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이다. 기존 비행거리측정(ToF) 방식과 달리 빛 간섭에 강하고, 악천후 시 센싱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움직이는 물체 거리뿐 아니라 속도까지 정밀 측정할 수 있어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센싱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이 라이다 양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LG이노텍은 모듈 양산에 이어 아에바와 차세대 라이다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 뿐 아니라, 로봇·로보택시 등 모빌리티 및 산업용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FMCW 라이다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LG이노텍은 아에바와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아에바 지분 6%도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라이다 사업에 최대 5000만달러(약 685억원) 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아에바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라이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에바 데이’에 기조연설자로 참가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실행해 나갈 로드맵을 공표할 예정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