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트럼프, 韓관세 15% 서명…韓美, 농산물 개방 입장차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국 정부 협상단과 무역 합의를 타결한 이후 단체사진을 함께 찍고 있다. 백악관 엑스 계정](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01/rcv.YNA.20250801.PYH2025080100180007100_P1.jpg)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기존에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우리나라는 25%에서 15%로 변경됐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 세계적으로 200개 이상의 국가가 통상·관세팀에 접촉을 시도했다”며 “우리는 핵심 무역 파트너를 (협상)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했고, 18개국 가운데 3분의 2와 맞춤형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1일 0시(한국시간 1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69개 경제주체(68개국+유럽연합)에 대해 새롭게 수정해 발표한 새 상호관세율 차등 적용한다.
레빗 대변인은 우리나라와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포함해 15% 관세를 납부하는 동시에 자동차와 쌀 같은 미국 상품에 대한 역사적인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농산물 수출 확대도 주요 성과로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무역 협상 타결을 알리면서 한국이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 시장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쌀과 쇠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농축산물 개방 요구가 있었지만 식량 안보와 농가 민감성을 감안해 양보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수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다.
이는 한미 간 공동 발표문에 담긴 ‘미국 농산물 시장 접근성 확대’라는 표현이 모호해 빚어진 일이라는 지적이다. 양국이 각자 국내 정치 상황에 맞춰 해석을 달리하고 있는 셈인데,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정상회담에서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