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왓챠, 결국 기업회생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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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왓챠가 결국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채권자의 회생 신청으로 촉발된 법정 공방이 회생 절차 개시로 이어지면서, 왓챠는 본격적인 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제17부는 4일 왓챠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내렸다. 이번 결정은 인라이트벤처스가 제기한 회생 신청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왓챠는 이날부터 법원의 관리 아래 구조조정과 채무 조정을 추진하게 되며, 기존 경영진 중 박태훈 대표이사가 법률상 관리인으로 선임됐다.

생채권자, 담보권자, 주주는 9월 1일까지 권리자 목록을 제출해야 하며, 9월 2일부터 22일까지는 서울회생법원 종합민원실을 통해 회생채권 및 담보권, 주식에 대한 권리 신고가 가능하다. 권리조사기간은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7일이다.

법원은 권리자 목록에 없고 권리신고도 하지 않은 회생채권이나 주식은 실권될 수 있으며, 회생절차 개시 이후 채무자에게 변제하거나 재산을 교부하는 행위는 금지된다고 명시했다.

지난해 왓챠 매출은 338억원을 기록, 전년 438억원보다 22.8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억4600만원, 당기순손실은 82억9600만원이며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907억원 초과한 상태다.

왓챠는 2021년 주요 벤처캐피털과 개인투자자로부터 4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를 유치했으나 이후 넷플릭스 등 해외 OTT들의 공습 속에 콘텐츠 투자를 늘리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그 사이 LG유플러스와 인수합병 등도 추진됐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왓챠는 사업 축소와 자회사 매각으로 영업 적자를 2023년 221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줄였으나 기한 내 CB 투자자와의 만기 연장 합의에는 실패했다. 특히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으며 존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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