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오늘만은 나도 ‘물개’”… 최고의 서퍼견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변에서 열린 '2025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에 참가한 '찰리'. 사진=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변에서 열린 ‘2025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에 참가한 ‘찰리’.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최고의 서퍼견을 뽑는 ‘개 서핑’ 대회가 열렸다.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수십마리의 개들이 파도를 가르며 균형 감각을 뽐냈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변에서 열린 ‘2025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World Dog Surfing Championships · WDC)에는 15~20마리의 반려견이 출전해 서핑 실력을 겨뤘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변에서 열린 '2025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에 참가한 '페이스'. 사진=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변에서 열린 ‘2025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에 참가한 ‘페이스’. 사진=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변에서 열린 '2025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에 참가한 '코코넛'. 사진=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변에서 열린 ‘2025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에 참가한 ‘코코넛’. 사진=AP 연합뉴스
구명조끼와 고글 등 장비를 착용한 개들은 보호자들의 도움을 받아 서핑보드에 오른 뒤 파도를 탄다. 심사위원들은 개들의 균형 감각, 보드 위에서 버티는 시간, 뒤로 돌기 같은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

이날 챔피언십에 참가한 개들은 자신과 비슷한 체급의 개들과 경쟁에서 승리해 올라온 실력자들이다. 개들은 혼자 파도를 타기도 했으며, 다른 개와 ‘드림팀’을 꾸려 함께 보드위에 오르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변에서 열린 '2025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에 참가한 '코코넛'(갈색 개)과 '이자'(검은색 개). 사진=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변에서 열린 ‘2025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에 참가한 ‘코코넛'(갈색 개)과 ‘이자'(검은색 개). 사진=AP 연합뉴스
중형견 싱글 서핑 부문 1위는 올해 처음 대회에 참가한 ‘이자'(5 · 프렌치 불도그 종)가 차지했다. 견주인 파솔리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이자에게 서핑을 알려줬다. 난 손이 하나밖에 없는 장애인이다. 스포츠맨십이 없는 주인과 개가 만나 우승을 했다”며 기뻐했다.

대형견 싱글 부문에 참가한 ‘찰리'(10 ·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는 이날 대회에서 보호자와 함께 파도를 탔다. 견주인 제프가 찰리에게 신호하자, 찰리는 몸을 한껏 웅크리고 기울여가며 중심을 잡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변에서 열린 '2025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에 참가한 '로지'. 사진=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변에서 열린 ‘2025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에 참가한 ‘로지’. 사진=AP 연합뉴스
대회에 참가하는 개들은 모두 서핑을 즐겼다고 한다. ‘로지'(4 ·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의 보호자 스티브는 “산책과는 다른 유대감이 형성된다. 로지는 서핑을 하면 평소보다 더 행복해하고, 꼬리를 더 세게 흔들고, 더 많이 안긴다. 로지가 성취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9월 테이스트TV 주최로 처음 열린 ‘월드 도그 서핑 챔피언십’은 매년 여름 북부 캘리포니아 퍼시피카 해변에서 개최되는 연례 대회다. 체급별, 싱글, 탠덤(개 2마리·사람과 개)로 나눠 각각 순위를 매기고, 종합 우승자를 가린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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