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캐나다 들불, 뜻밖의 범인은?… 새가 던진 물고기에 고압선 ‘파지직’

전선 스파크 발생…마른 풀에 불씨 붙어
소방서 “회 아닌 구이 먹고 싶었나” 농담
지난달 30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마을 애슈크로프트에서 남쪽으로 약 6km 떨어진 들판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된 물고기. 사진=캐나다 애슈크로프트 소방서 페이스북
지난달 30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마을 애슈크로프트에서 남쪽으로 약 6km 떨어진 들판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된 물고기. 사진=캐나다 애슈크로프트 소방서 페이스북
지난달 30일 캐나다 애슈크로프트 인근 들판에서 새가 떨어뜨린 물고기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캐나다 애슈크로프트 소방서 페이스북
지난달 30일 캐나다 애슈크로프트 인근 들판에서 새가 떨어뜨린 물고기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캐나다 애슈크로프트 소방서 페이스북
지난주 캐나다의 한 마을에 정전을 일으킨 범인이 새로 밝혀졌다. 인근 강에서 사냥한 물고기를 고압선에 떨어뜨리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마을 애슈크로프트에서 남쪽으로 약 6km 떨어진 들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얼마 뒤 잡혔지만, 이날 애슈크로프트 마을은 한때 정전 피해를 겪어야 했다.

애슈크로프트 지역 소방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애슈크로프트에서 왜 정전이 발생했는지 궁금하신가요?”라는 글과 함께 검게 탄 들판 위에 떨어진 물고기 사진을 게재했다.

조사관은 새가 인근 강에서 사냥한 물고기를 들고 날아가던 중 고압선 위로 물고기를 떨어뜨려 화재가 발생했다고 추측했다. 물고기가 전선에 떨어지면서 스파크가 튀었고, 마른 풀에 불씨가 옮겨붙었다는 설명이다.

소방서는 “물고기의 크기와 무더운 날씨를 고려할 때 지친 새가 결국 먹이를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니면 새가 생선회가 지겨워져 구이를 먹어보고 싶었을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이어 추가 글을 통해 “8월 1일 오후 4시 ‘용의자’ 물수리가 체포돼 현재 조사를 위해 구금돼 있다”며 “판사는 이 용의자에 대해 심각한 도주 우려(Flight risk)가 있다고 판단해 보석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농담을 계속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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