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광복절 특사’ 조국, 복귀 초읽기…조국혁신당 난맥 수습이 첫 시험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특사) 명단에 포함됨에 따라 조국혁신당도 조 전 대표의 복귀를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조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당에 돌아오더라도 그동안 무너졌던 내부 조직과 당내 의사결정 구조 과정 등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11일 국회 본청에서 조 전 대표 사면·복권 소식이 확정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대표가 치유의 공기를 호흡하게 되는 것은 국민 덕분”이라며 “내란 정권이 망가뜨리려던 대한민국에 위로와 통합의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사면·복권이 확정됨에 따라 피선거권도 회복됐다. 이에 따라 조 전 대표는 이르면 9월 중 치러질 전당대회 등 소정의 절차를 거쳐 다시 조국혁신당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조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되면 사실상 당대표직 당선이 유력하다.

다만 조 전 대표가 돌아오더라도 과제는 산적하다. 우선 당내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대선 직후 조국혁신당 내에서 성 관련 추문이 터진 데다 조 전 대표 부재 과정에서 황현선 사무총장 등 당내 일부 인사의 권한 강화와 맞물려 당내 반발도 존재하는 상황인 탓이다. 조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따른 국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수감된 이후 광복절 특사로 사면돼 풀려날 때까지 조국혁신당 내부 의사결정 구조 과정 등을 돌아보고 이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지율도 고민이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4.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국혁신당은 4%에 그쳤다.

김 권한대행은 “정확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당분간 걱정해 준 당원과 국민을 찾아뵙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국혁신당은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내란 청산, 개혁과제 완수 등과 함께 당의 인프라를 튼튼히 세워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

황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10월 연휴가 길고 그 이후가 곧바로 국정감사여서 그 이전에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졸속으로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원들이 (전당대회를) 빨리하라고 요구하면 빨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논의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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