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집청소 중 찾은 낡은 책이 '호빗 초판본'...8100만원에 낙찰 1 호빗(The Hobbit) 초판본. 사진=데일리메일](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11/news-p.v1.20250811.56f5f4fa693a4cd3a6d6fd24fcaff6d1_P1.png)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937년 J.R.R. 톨킨이 발표한 호빗 초판이 최근 경매에서 4만3000파운드(약 8100만원)에 팔렸다.
경매 회사인 옥셔니엄(Auctioneum)에 따르면, 이 책은 1937년 9월에 전 세계에서 1500부만 인쇄된 희귀본이다. 브리스톨의 한 주택을 정리하던 중 책장 안에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먼지만 쌓여있을 뿐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았다.
옥셔니엄 측은 “놀라울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며 “시장에 한 번도 등장한 적 없는 희귀본”이라고 평가했다. 옥셔니엄 소속 감정사 케이틀린 라일리는 “누구도 펼치지 않은 채 시간이 멈춰 있었던 책”이라고 말했다.
당초 경매가는 약 1만 파운드(약 1900만원) 정도로 예측됐지만, 좋은 보존상태로 동일 초판본 최고가인 1만9000파운드(약 3600만원)를 크게 뛰어넘은 가격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에 낙찰된 책에는 톨킨이 직접 그린 삽화와 독일식 표기가 사용된 중간계 지도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셔니엄은 “이 책이 갖는 역사적·문학적 가치를 감안할 때, 이번 낙찰가는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호빗은 ‘반지의 제왕’ 이전에 발표된 톨킨의 대표작으로, 호빗 빌보 배긴스가 마법사 간달프와 소린의 일행에 속한 13명의 난쟁이들과 함께 보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소설이다. 전 세계에서 1억 부 이상 판매되며 20세기 영어권 문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