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테일벤처스, 의사 출신 창업가 혁신 지원…11월 데모데이 개최

테일벤처스는 투비닥터와 의료 창업 경진대회 'TAIL WIND: VENTURE SAILS'를 공동 개최했다.
테일벤처스는 투비닥터와 의료 창업 경진대회 ‘TAIL WIND: VENTURE SAILS’를 공동 개최했다.
의료·헬스케어 분야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 테일벤처스가 오는 11월 ‘데모데이’를 연다. 행사는 의사 출신 창업가들의 혁신 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다.

배영진 테일벤처스 대표는 “회사가 초기 투자를 했거나, 올해 별도로 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을 한 자리에 모아 사업을 소개하는 데모데이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일벤처스는 2020년 설립 후 5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로 출발, 지금까지 15개 기업에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 기업 중 10곳이 의사 출신 창업자가 세운 회사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얻은 문제 인식과 전문성을 창업 아이템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테일벤처스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나만의 닥터를 운영하는 메라키플레이스, 피부과 원장이 창업한 레이저 의료기기 개발사 이노서스, 디지털 재활 솔루션 기업 에버엑스 등이 있다.

테일벤처스가 시드 투자한 기업 15개 중 13개(87%)는 정부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절반 가까이는 이미 시리즈A 이상 후속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배 대표는 “일부 기업은 투자 3년 만에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상승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했다”면서 “특히 이노서스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고출력 RF 리프팅 장비 ‘올타이트’를 시장에 출시해 빠르게 확장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에버엑스는 미국 원격 재활 시장을 겨냥한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및 보험 코드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데모데이 무대에는 이런 기업들 외에도 초기 단계에서 주목받는 헬스케어·바이오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각 사는 기술 시연과 임상·사업 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직접 발표하며, 국내외 VC와 전략적 투자자, 대형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한다.

배 대표는 “의사 창업은 고도의 전문성과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이번 데모데이는 초기 단계부터 함께한 스타트업들이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투자 이후에는 가상 CFO·백오피스 역할을 자처해 재무, 인사, 경영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초기 창업자들이 안정적으로 다음 라운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테일벤처스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테일벤처스는 앞으로도 2년마다 2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 전용 펀드를 조성해 10년간 총 100억원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펀드는 민간 자금으로만 구성해 정부 출자금이 요구하는 절차적 제약을 최소화하고, 투자 의사결정과 회수 속도를 높인다.

배 대표는 “국내 빅5 병원을 비롯한 의료 네트워크와 긴밀히 협력해 의사 창업 생태계를 넓혀갈 것”이라며 “한국 의료·헬스케어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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