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선명한 주황색... 1.8m 희귀 '오렌지 상어' 잡혔다 1 2024년 8월 코스타리카 인근 해안에서 낚싯바늘에 걸린 오렌지색 상어. 백색증과 황색변색증을 모두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페이스북(Parismina Domus Dei)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19/news-p.v1.20250819.f2cc763719e2440eab66990a6b35c53b_P1.png)
마이애미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코스타리카에서 포획된 1.8m짜리 대서양수염상어(Nurse Shark)에 대한 연구결과가 지난 1일 해양 생물다양성(Marine Biodiversity) 저널에 게재됐다.
![[전자신문] 선명한 주황색... 1.8m 희귀 '오렌지 상어' 잡혔다 2 2024년 8월 코스타리카 인근 해안에서 낚싯바늘에 걸린 오렌지색 상어. 백색증과 황색변색증을 모두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페이스북(Parismina Domus Dei)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19/news-p.v1.20250819.d06dc181673c4617808ac234b7305070_P1.jpg)
![[전자신문] 선명한 주황색... 1.8m 희귀 '오렌지 상어' 잡혔다 3 2024년 8월 코스타리카 인근 해안에서 낚싯바늘에 걸린 오렌지색 상어. 백색증과 황색변색증을 모두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페이스북(Parismina Domus Dei)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19/news-p.v1.20250819.e7d631cd76bf4790a869ca63f918360e_P1.jpg)
대서양수염상어는 보통 회색인데 반해, 이날 붙잡힌 상어는 선명한 주황색을 자랑한다. 눈에는 검은색 홍채 대신 흰자위만 보였다.
![[전자신문] 선명한 주황색... 1.8m 희귀 '오렌지 상어' 잡혔다 4 2024년 8월 코스타리카 인근 해안에서 낚싯바늘에 걸린 오렌지색 상어. 백색증과 황색변색증을 모두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페이스북(Parismina Domus Dei)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19/news-p.v1.20250819.0800d0af4a8f49d49e33a53279311441_P1.jpg)
백색증은 동물의 피부와 눈에서 멜라닌 같은 색소의 양이 감소하는 유전자 돌연변이이며, 황색변색증은 부분적 또는 온 몸이 노란색 색소로 침착되는 변이다. 눈에서는 백색증을, 몸에서는 황색변색증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연구팀은 “백색증과 황색증이라는 희귀한 질환을 앓고 있는 성체 상어다. 이런 종류의 기록은 처음”이라며 “특히 연골어류(상어, 가오리 등)에서 이번처럼 완전한 황색변색증이 나타난 사례 또한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어는 몸길이 약 1.8m 정도로 성체로 추측된다. 보통 백색증이나 황색변색증을 가진 동물은 다른 동물의 눈에 더 잘 띄기 때문에 생존률이 낮고, 햇빛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데, 두가지 색소 변이를 모두 가진 이 상어는 성체까지 자랐다는 점에서 더 희귀한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이 상어를 토대로 “이번 발견은 유전적 다양성과 적응성에 대한 중요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 사례가 고립된 결과물인지, 이 지역 개체군 내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유전적 경향인지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