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현대차 노조, 7년 만에 '파업' 위기 1 현대차 노사 대표가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25/news-p.v1.20250825.7f0056f7eda248aa8e3377663c434094_P1.jpg)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쟁의행위)’을 가결했다. 무분규 파업을 이어왔던 노조가 7년 만에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25일 전체 조합원(4만218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3만9966명(투표율 94.75%) 중 3만6341명(재적 대비 86.15%)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면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낸 건 사측과 교섭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차 노조 파업 투표는 그동안 한차례도 부결된 적 없고 올해에도 예외는 없었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 해까지 내수 시장 침체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무분규로 타결했다. 2024년 파업을 가결했지만 실제 파업하지는 않았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 60세 정년을 최장 64세로 연장하는 방안과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900% 인상 등도 별도로 요구했다.
현대차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안해지고 있는 만큼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