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한미정상회담]첫 한미 정상회담 정치권 평가 극과 극…與 ‘최대 성과’·野 ‘외교 참사’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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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6일 첫 정상회담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성과’라며 호평한 반면, 국민의힘은 ‘굴욕외교’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은 협상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준 장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호응해 올해 안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국익을 위해 연일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미 정상은 조선·에너지 분야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이디어에 공감했으며, 양국 기업이 체결한 11건의 계약과 업무협약(MOU)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향후 실무회담과 추가 조치를 차분히 살피며 정부와 협력해 통상·외교·안보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오랜 동맹의 역사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피로 맺어진 70년 전의 동맹은 이제 첨단기술과 국제협력으로 더욱 단단해졌다.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대통령과 실무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상회담을 ‘외교 참사’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쳤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결선에서 “간밤의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급 외교 참사였다”며 “제대로 된 환대조차 받지 못했고, 굴욕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혼밥’ 논란을 뛰어넘는 굴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철강·알루미늄 관련 현안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도 받아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신임 대표도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협상과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예상했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고, 그 정도와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정상회담은 국민들이 화면으로 지켜본 결과 평가가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혹평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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