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실제 교도소를 재현한 이른바 ‘감옥 콘셉트 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 술집을 찾은 손님들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자백 절차’를 거친 뒤 머그샷(범죄자 얼굴 사진)을 찍고, 실제 교도소와 유사하게 꾸며진 공간으로 입장한다.
내부는 금속 창살, 낙서, 신문 스크랩 등으로 장식돼 감옥을 연상시킨다. 특히 심문실에는 수갑·족쇄·몽둥이 등 처벌 도구가 비치돼 있다.
직원들은 ‘교도관’ 복장을 하고 등장해 손님들에게 ‘수감자 규칙’을 설명하며 체험 몰입도를 높인다. 바에서는 칵테일, 탄산수, 커피 등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며 가격은 약 50위안(약 8000원) 수준이다.
이 같은 콘셉트 바는 칭다오, 항저우, 충칭 등 주요 도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교도소는 범죄자를 처벌하는 공간인데 이를 놀이처럼 소비하는 것은 법의 권위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