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바텍, 베트남 IT 꿈나무 육성…“누구나 꿈 꿀 기회 갖도록”

세계 치과용 디지털엑스레이 1위 기업 바텍이 베트남에서 뜨거운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 시장 석권은 물론 현지 학생을 위한 장학사업, IT·한국어 교육까지 펼치며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꿈 꿀 기회를 제공한다는 신념 아래 교육부터 채용까지 함께 하는 ‘동행’ 프로젝트로 사회공헌 사업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선 바텍 자회사 이우소프트 베트남 법인이 지원하는 ‘이우소프트 드림 IT 스쿨’ 2기 발대식이 열렸다. 바텍과 이우소프트 베트남 법인 관계자와 참여 학생, 강사뿐 아니라 베트남 교육진흥협회 고위 간부까지 참석해 IT 멘토링 프로그램 출범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현지시간 지난 달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이우소프트 드림IT 스쿨' 2기 발대식에서 학생들이 기념촬영했다.
현지시간 지난 달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이우소프트 드림IT 스쿨’ 2기 발대식에서 학생들이 기념촬영했다.
‘드림 IT 스쿨’은 바텍, 이우소프트 베트남 법인이 개최하는 타이응우옌성 수학인재육성 대회에서 수상자를 선발, IT 진로를 희망한 학생에게 개발자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우소프트 소속 현지인 개발자와 전문 강사가 멘토로 참여한다. 올해 1월 1기로 10명의 고등학생을 교육했고, 이번에 2기 학생 20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은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플러터(Flutter)’, ‘노드.JS(Node.js)’ 등 개발 교육을 받게 된다. 월 1회 집체 캠프로 교육 수준을 점검하는 한편 이우소프트 임직원이 멘토로 나서 과제 피드백, 진로·유학 정보, 현업 직무 소개 등을 진행한다.

이번 2기 참가자 대부분은 우수한 학업 성적에도 학교 외에 다른 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이다. 학원은 커녕 진로 상담조차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렇다 보니 이들에겐 사실상 베트남 유일 고등학생 대상 IT 멘토링 프로그램인 ‘드림 IT 스쿨’ 참여는 꿈만 같은 순간이다.

2기 멘토링에 참여한 한 학생은 “아침 7시 하노이로 집결하는 장소에 도착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60㎞를 이동해서 왔다”면서 “인터넷으로만 접하던 여러 직업이나 진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고, IT 직무를 체험해 볼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텍과 베트남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창 베트남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던 당시 현지에서 얻은 이익에 대한 환원을 고민했고, 그 첫 출발로 임직원과 현지 학생을 1대1 매칭한 장학 교육 사업을 출범했다. 2021년에는 타이응우옌성 다이뜨현에 교육문화센터까지 건립, 배움의 터전을 제공했다. 이어 수학인재육성대회, 드림IT 스쿨, 드림시드 한국어교실까지 확장하며 꿈을 만들고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이우소프트 드림IT 스쿨' 2기 발대식에서 멘토와 멘트가 조를 이뤄 자기 소개를 하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달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이우소프트 드림IT 스쿨’ 2기 발대식에서 멘토와 멘트가 조를 이뤄 자기 소개를 하고 있다.
바텍의 사회공헌은 사업 안착에 디딤돌이 되는 한편 베트남 곳곳에 온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보였다. 실제 바텍 베트남 법인은 현지 치과용 디지털엑스레이 1위, 치과용 의료기기 5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자회사 이우소프트는 유일하게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연구개발 거점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따른 기업 이미지 제고가 큰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미래 개발자들에게 바텍이라는 브랜드 홍보와 함께 일반인, 의료계, 정부 관계자들까지도 마음의 문을 열고 지지한다는 점에서 기업-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응우옌 꽝 투어 베트남 교육진흥협회 상임부회장은 “바텍과 이우소프트가 베트남 학생들을 위해 제공하는 다양한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이우소프트 베트남 법인장은 “단순히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직업으로 이어지게끔 사다리를 놔주는 게 목적”이라며 “지금은 멘티로 참여하지만 나중에는 멘토가 돼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기업에 취업까지 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노이(베트남)=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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