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리셀플랫폼도 차이나공습… ‘포이즌’, 무료감정 내걸고 크림과 정면승부

〈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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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인간거래(C2C) 리셀 플랫폼 ‘포이즌’이 한국에 공식 진출했다.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상품경쟁력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료감별 서비스 등을 내걸었다. 네이버 크림이 압도적 1위로 버티고 있는 국내 리셀 플랫폼 시장에 중국 거대 리셀 플랫폼이 진출하면서 업계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리셀 플랫폼 ‘포이즌’이 지난 달 말부터 국내에서도 구매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한국어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를 공식 오픈한 것이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조던, 나이키, 샤넬, 미우미우, 셀린느, 프라다 등 9900개 이상의 브랜드 상품군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포이즌은 중국 최대 C2C 플랫폼이다. ‘더우’라는 중국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사용자수는 약 3억5000만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무료감정 서비스는 다른 리셀 플랫폼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다. 상품 이미지를 등록하며 AI 기반 감별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실제 판매자가 상품을 판매할 때는 글로벌 감별 센터로 맡겨져 검수가 진행된다. 포이즌은 현재 2200명 이상의 전문 감별사와 자체 개발한 디지털 추적 시스템, 고정밀 검사 장비 등을 활용하고 있다. 포이즌은 지금까지 누적 10억8000만건 이상의 상품 감별 경험을 보유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국내 판매자들은 포이즌을 판로를 넓힐 수 있는 수단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포이즌에 입점한 국내 셀러들은 한국, 미국, 일본, 홍콩, 마카오 등에도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이즌의 가품 이슈에 대한 신뢰도가 향후 성공에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이즌은 가품에 대한 비판을 계속 받고 있었다”며 “국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품에 대한 비판을 극복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림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리셀플랫폼 시장에 포이즌이 뛰어들며 다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 리셀플랫폼 시장은 무신사가 운영하는 솔드아웃이 사업을 축소하면서 네이버 크림 위주로 재편된 상황이다.

크림도 올해부터 해외직구 사업을 시작해 중국 직구를 통한 명품 구매가 가능해졌다. 또한 위조 상품 유통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에 약 3000평 규모의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설비와 전문 인력이 근무하는 검수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C커머스 기업의 국내 진출은 다양한 분야에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테무가 국내 직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징동닷컴도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알리바바 온라인여행사(OTA) 플랫폼 플리기도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론칭했다. 배달앱 헝그리판다도 서울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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