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 AI/DT센터를 신설했다.
AI/DT센터는 기존 전사 디지털전환(DT) 전략을 수립하던 AI/DT추진 테스크포스(TF)를 포함해 흩어져 있던 AI·DT·IT 전략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기존 AI/DT TF가 전략&DT본부 산하에서 임시조직으로 운영되던 반면, 신설조직은 CEO 직속 정식 직제로 규모와 위상이 커졌다.
![[전자신문] SK바이오팜, CEO 직속 AI 전담조직 신설…디지털혁신 속도 1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6/21/news-p.v1.20250621.b1289ec1b2e14c9989044cbe8db71c35_P1.png)
우선 SK바이오팜은 전사 차원에서 역점 추진 중인 ‘전 직원 AI 전문가 양성’ 프로젝트 수행과 확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시작한 ‘AI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은 실무자들이 AI를 활용한 업무 개선 아이디어를 직접 기획·실행하는 사업이다.
현재 31명의 임직원이 4개조로 나눠 각각 △사내 정보 검색 챗봇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서 작성 챗봇 △AI 기반 교육 영상 템플릿 제작 △맞춤형 뉴스 리포트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4개 개발 프로젝트는 막바지 단계로, 내부 검수를 거쳐 대부분 실제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전자신문] SK바이오팜, CEO 직속 AI 전담조직 신설…디지털혁신 속도 2 SK바이오팜 ‘AI 파이오니어 프로그램’ 주요 내용](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03/news-t.v1.20250903.29bf7417d1374239bf5991be392ecc62_P1.png)
AI를 활용한 사업 경쟁력 고도화도 속도를 낸다. 현재 회사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허블’과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 ‘제로’를 개발·운용하고 있다. AI/DT센터는 두 플랫폼의 고도화와 함께 사업 전략 수립, 신규 플랫폼 개발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방사성약물치료(RPT), 표적단백질분해(TPD), 세포·유전자치료(CGT) 등 신규 모달리티 영역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인데, 이 과정에 ‘허블’을 핵심 도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어 환자 발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발작 예측, 약물 복용관리 등을 돕는 ‘제로’ 역시 고도화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판매와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SK바이오팜이 지난 6월 유로파마와 설립한 디지털헬스케어 미국 자회사 ‘멘티스케어’에 대한 사업, 전략 수립 지원 역할도 센터가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 SK바이오팜, CEO 직속 AI 전담조직 신설…디지털혁신 속도 3 SK바이오팜의 뇌전증 관리 AI 플랫폼 '제로(Zero)'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글래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11/05/news-p.v1.20241105.cd85eb7074754e1ba4e3abf780cd6ddb_P1.jpg)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지난 6월 바이오USA에서 모든 신약개발 과정에 AI를 접목하겠다고 선언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신약개발 환경에서 AI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최태원 SK회장까지 나서서 연일 AI 역량 확보를 주문하면서 계열사들이 조직신설, 투자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