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TV홈쇼핑 빅4, ‘배송경쟁’ 불꽃…차별화 경쟁 뜨겁다

국내 TV홈쇼핑 빅4가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신속한 배송을 통해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 차별화로 플랫폼 충성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확산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지난 7월부터 오전 6시~11시 방송 상품을 대상으로 ‘오늘도착’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8월까지 두 달간 ‘오늘도착’으로 당일 배송된 주문 건수는 약 6만건 규모다. 니트, 샌들, 앰플 등 패션·뷰티 상품에서 당일 배송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GS샵은 지난해 10월 수도권에서 시작한 ‘휴일에도 내일도착’ 서비스를 5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토요일 방송 상품을 일요일에 배송하며, 패션뿐 아니라 뷰티, 리빙, 건강 등 전 카테고리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종현 GS리테일 홈쇼핑BU 물류기획팀장은 “유통업계 전반에서 고객 만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신속한 배송’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배송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경험의 질적 향상을 위한 혁신과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TV홈쇼핑 빅4, '배송경쟁' 불꽃…차별화 경쟁 뜨겁다
CJ온스타일은 최근 빠른 배송을 브랜드화한 ‘바로도착’ 서비스로 본격적인 물류 경쟁에 나섰다. ‘오늘도착’ ‘새벽도착’ ‘내일도착’ ‘주말도착’ 등 다양한 배송 옵션을 통합했다. 특히 ‘오늘도착’ 주문 마감 시간을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1시로 늦추면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바로도착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집계한 군포물류센터의 ‘오늘도착’ 물동량은 전월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또, CJ온스타일은 지난 1월부터 수도권에 국한됐던 빠른 배송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주 7일 배송 체계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빠른 배송 물동량은 월평균 17%씩 증가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빠른 배송을 단순 속도만의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TV홈쇼핑 빅4, '배송경쟁' 불꽃…차별화 경쟁 뜨겁다
현대홈쇼핑은 2023년 7월 온라인몰 현대H몰에서 오후 4시까지 결제 시 익일 도착을 보장하는 ‘휙배송’을 도입했다. 올해 4월부터는 TV 방송 상품에도 일부 적용하며 서비스를 확장했다. 주요 생방송이 끝나는 밤 10시까지 주문 시 다음 날까지 배송받을 수 있어 고객 호응이 높다.

올해 상반기 ‘휙배송’ 적용 상품 수는 202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을철 패션 신상품, 뷰티, 건강식품(H&B)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적용 상품을 현재보다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1월부터는 주 7일 배송을 도입해 토요일 방송 상품도 당일 출고, 일요일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물류센터 재고 상품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전일 18시 이후부터 당일 10시까지 주문된 상품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에서 촉발된 빠른 배송 경쟁이 TV홈쇼핑을 비롯한 유통업계 전반에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면서 “업체별 배송 차별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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