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北 김정은 앉은 의자, 수행원이 ‘벅벅’ 닦았다… “DNA 유출 우려”

북한 수행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닿은 곳을 꼼꼼하게 닦고 있다. 사진=텔레그램(@Yunashev_Live) 캡처
북한 수행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닿은 곳을 꼼꼼하게 닦고 있다. 사진=텔레그램(@Yunashev_Live) 캡처
북한 수행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닿은 곳을 닦고 유리잔을 치우고 있다. 사진=텔레그램(@Yunashev_Live) 캡처
북한 수행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닿은 곳을 닦고 유리잔을 치우고 있다. 사진=텔레그램(@Yunashev_Live)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찾은 가운데, 북한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이 접촉한 의자와 테이블 등을 꼼꼼하게 닦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3일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함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뒤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가운데 회담을 마친 뒤 북한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의 자취를 지우는 모습이 러시아 언론인측 카메라에 담겼다.

러시아 언론인 알렉산더 유나세프가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북한 수행원 두 명이 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 등받이에 아무것도 묻지 않았음에도 걸레질을 하고, 그가 사용한 유리잔을 치웠다. 또한 의자 좌판과 팔걸이, 바로 옆 테이블까지 꼼꼼하게 닦아냈다.

미국 CNN은 온라인판에서 ‘김정은 DNA 닦아내기?’라는 제목으로 이 영상을 공유하고 “일부 유전학 전문가들은 DNA가 정보 수집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DNA 정보 유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번에 탄 전용 열차에는 배설물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전용 화장실이 설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도 호텔 이용 시 수행원이 모발이나 침 등의 흔적을 모두 지우는 작업을 한다.

이는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푸틴 대통령을 경호하는 연방경호국(FPS)는 지난 2017년부터 건강 정보가 담긴 배설물 등이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그가 해외에 있을 때 대소변을 밀봉된 봉지에 모아 모스크바로 다시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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