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한때 '서울 5배' 크기... 세계 최대 빙산, 몇 주안에 사라진다 1 한때 세계 최대 빙산이었던 'A23a'.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21/rcv.YNA.20250821.PRU20250821001201009_P1.jpg)
3일(현지시간) AFP 통신·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남극조사단(BAS)의 물리 해양학자인 앤드류 마이어스는 A23a에서 최근 몇 주간 400㎢에 달하는 빙산이 떨어져 나갔다고 전했다.
그는 “북쪽으로 더 멀리 이동하면서 상당히 극적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바로 녹고 있다. 물이 너무 따뜻해서 지탱할 수가 없다”면서 이 현상이 몇 주간 이어지며,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A23a는 1986년 남극 대륙붕에서 떨어진 빙산이다. 남극 웨델해 해저에 30년 간 갇혀 있다가 2020년부터 남대서양을 떠다니기 시작했다.
한때 이 빙산은 1조 미터톤(1.1조 톤)에 달하는 무게와 3672㎢ (1418제곱마일)의 면적을 가졌다. 서울의 5배 면적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다. 거대한 크기로 인해 ‘메가버그'(Megaberg)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자신문] 한때 '서울 5배' 크기... 세계 최대 빙산, 몇 주안에 사라진다 2 코페르니쿠스 위성으로 본 A23a. 사진=AP 연합뉴스/미 항공우주국(NASA) 월드뷰](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05/rcv.YNA.20250905.PAP20250905005301009_P1.jpg)
여전히 거대한 빙산이지만 큰 덩어리가 빠르게 떨어져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속도를 높여 하루에 최대 20km를 이동하게 되면서, 따뜻한 물에 노출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거대한 파도에 깎여 붕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 최대 빙산 타이틀도 남극 앞바다에 있는 또다른 빙산 ‘D15a’에 넘겨줬다. 이 빙산의 크기는 약 3000㎢다.
빙산이 분리되고 녹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 속도가 빠른 것이 문제다. 전문가들은 산업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남극에서 빙산이 사라지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