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李 “바이오, 대한민국 미래 산업에 매우 중요…R&D·규제 완화 등 적극 지원”

이재명 대통령(왼쪽 세 번째)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 대통령,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왼쪽 세 번째)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 대통령,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과 규제 완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대통령 선거부터 대한민국 산업 발전 핵심은 A(인공지능·AI)·B(바이오)·C(문화·콘텐츠)·D(방위산업)·E(에너지)·F(제조)에 있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그 중 바이오 분야도 대한민국 미래 산업으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내 바이오산업 종사자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이면서 공정하게 일하는 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특정 산업과 특정 기업이 발전하더라도 기회와 결실이 특정 부문에 독점되지 않고, 모두가 그 기회와 결과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분배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참가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참가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해 업계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표했다. 그는 “산업 특성상 R&D가 매우 중요하고, 또 R&D에 있어 정부가 장애가 되지 않도록 인증 절차를 신속하게 해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면서 “규제 완화나 규제 개혁도 여러분들이 주로 말씀하시게 될 것 같은데, 그런 점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모여 국내 바이오 의약산업 대표들과 협회·단체 등 약 130여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바이오 혁신 토론회」를 9월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하였다.

바이오의약산업 대도약 전략 개요(자료=보건복지부)
바이오의약산업 대도약 전략 개요(자료=보건복지부)
이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바이오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K-바이오 의약, 글로벌 5대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수출 두 배 달성, 블록버스터급 신약 세 개 창출, 임상시험 3위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요자 체감형 규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신기술을 활용한 의약품이 신속히 출시되도록 필요한 규제를 선제 지원하고,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허가심사에 AI를 활용하고 심사인력을 대폭 확충해 심사 기간을 약 4개월 단축한다. 허가-급여평가-약가 협상 동시 진행을 2027년까지 제도화해 건강보험 등재 기간을 대폭 줄인다.

기술-인력-자본을 연계한 혁신 성장도 도모한다. AI 기반 신약 개발, AI·로봇 기반 자동화 실험실, 유전자·세포치료 등 기술 개발을 지원해 의약기술 고도화 기반을 조성한다. 한국인 100만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통합·공유 플랫폼도 추진한다. 현장 실전형 핵심인력 11만명 양성, 신약 개발 전 주기에 걸친 바이오 의약 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해 펀드 출자도 확대한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동반 성장 역시 중점 추진사항이다. 정부는 위탁개발생산(CDMO) 등 바이오 제조 초격차 확보를 위해 인프라와 금융·세제·인력 등을 총력 지원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율을 높인다.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으로 바이오벤처 원천기술이 완제품까지 이어지도록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행사에서는 바이오 의약기업 애로사항을 수렴하는 시간도 가졌다. 업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날 토론회에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벤처기업, 벤처캐피탈(VC) 등 기업 대표와 관련 협회·단체, 학계 등 전문가가 대거 참석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김바른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차원태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이영필 알테오젠 부사장, 배병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박상욱 넥스트앤바이오 공동대표, 황만순 한국투자 파트너스 대표 등이 자리했다.

정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바이오 의약산업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 사업으로 성장하도록 민·관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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