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美 전철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 뿌리며 유유히 지나간 용의자 1 8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한 전철 살인사건 용의자가 지나간 자리에 핏방울이 떨어지는 모습. 사진=Charlotte Area Transit Syste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0/news-p.v1.20250910.6fa67150ea674b9da2e0108619da7c4d_P1.jpg)
특히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용의자가 칼에 묻은 피를 떨어뜨리며 지나갔는데도, 사건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리를 뜨거나 휴대폰으로 피해자를 촬영하는 다른 승객들의 모습이 공개돼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전자신문] 美 전철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 뿌리며 유유히 지나간 용의자 2 8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한 전철 살인사건. 용의자(오른쪽 빨간색 후드티셔츠)의 공격을 받은 피해자(오른쪽 베이지색 바지)가 놀란 듯 몸을 웅크렸다. 사진=Charlotte Area Transit System](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0/news-p.v1.20250910.5b579fef71fd4d2a8238c58fe489766d_P1.jpg)
사건은 자루츠카가 전철에 탑승한지 불과 4분 30초만에 발생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이미지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자루츠카 뒤에서, 용의자 브라운이 주머니 속 칼을 꺼내 들고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가 칼을 손에 들고 전철을 빠져나가면서, 바닥 한 가운데에 핏방울이 떨어졌지만 옆자리 탑승객은 역에서 내렸으며, 또 다른 탑승객은 피해자를 힐끔 쳐다보더니 가방을 챙겨 자리를 떴다. 처음에는 피해자가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사건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얼마 뒤, 자리에 쓰러져 있는 자루츠카를 발견한 한 남성이 티셔츠를 벗어 지혈했으며, 또 다른 여성도 돕기 위해 나섰지만 자루츠카는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
![[전자신문] 美 전철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 뿌리며 유유히 지나간 용의자 3 8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한 전철 살인사건 현장을 촬영하고 있는 승객. 사진=데일리메일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0/news-p.v1.20250910.fb27f0c752a64f5396096695a415a8aa_P1.jpg)
![[전자신문] 美 전철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 뿌리며 유유히 지나간 용의자 4 8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한 전철 살인사건 현장을 촬영하고 있는 승객. 사진=데일리메일 캡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0/news-p.v1.20250910.e3c45ac83438475e8b5784a1c94b8648_P1.jpg)
용의자 브라운은 현장에서 체포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알려졌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 “여성이 내 마음을 읽었다”고 진술했다.
브라운의 형제자매는 그가 이전에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으며 조현병, 환각, 편집증 등 정신과적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직계가족이 없기 때문에 장기 요양시설에 보내려다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브라운은 2011년 이후 최소 14차례 체포됐다. 과속 같은 경범죄도 있지만, 무장 강도, 폭행 등 폭력범죄도 있다. 5년간 복역한 뒤 2020년 풀려났으며, 올해 1월에는 911 허위 신고로 기소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를 “미치광이”라고 표현하면서, “영상에 그대로 녹화돼 있는데, 너무 끔찍해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피해자는 그냥 거기 앉아 있을 뿐이었다.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폭력 범죄를 반드시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 라일스 샬럿 시장도 애도를 표했지만 살인 사건에 대한 초기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어 9일 대중교통의 공공 안전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