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IT계열사 DA인포메이션 주도로 그룹사 디지털전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AI 신약개발 역량 내재화,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을 두 축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 신설,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섰다.
우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계열사 동아ST, DA인포메이션과 함께 내달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테스크포스팀(TFT)’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 조직은 동아ST 내 AI 신약개발 기술, 인재 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아ST 내 데이터 및 IT 활용 현황, 수요 영역, 필요 자원 등을 파악하고 플랫폼 개발 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전자신문] 동아쏘시오그룹, AI 신약개발 TFT 신설…디지털전환 가속 1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옥 전경](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7/16/news-p.v1.20250716.523ea311b3a04d0f95a466185572506f_P1.jpg)
신약개발뿐 아니라 전사 업무 혁신을 위한 AI전환(AX)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DA인포메이션은 전 임직원의 ‘1인 1봇’ 전략에 따라 AI, RPA를 결합한 자동화 업무 프로세스 구축을 준비 중이다. 각 계열사와 현업 업무 자동화 수요를 파악하고 최적 사례를 공유할 ‘오토워크 허브’를 4분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동시에 이르면 내년부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기존 D-포털, D-클라우드 등 자체 인프라를 마이크로소프트 AI 워크플레이스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M365 기반 협업 플랫폼으로 재구축해 통합 AI 워크플레이스 환경을 완성한다. 또 연구개발(R&D), 생산품질(GXP), AI 워크플레이스 3개 부문의 협의체도 운영한다. 그룹 전체가 움직이는 디지털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자신문] 동아쏘시오그룹, AI 신약개발 TFT 신설…디지털전환 가속 2 동아쏘시오홀딩스 디지털혁신 프로젝트](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1/news-t.v1.20250911.3ee8e4718d1e4f9b82b22a25df8dc0b5_P1.png)
핵심 계열사인 동아ST는 지난해 7000억원(6979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적자에 빠졌다. 올해 들어서도 1,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진 상태다. 주력 제품인 성장호르몬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R&D 투자 증가와 항암신약 ‘AFM32’까지 개발 중단하며 손실이 커지고 있다.
핵심 성장동력인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 위해 AI 등 기술접목이 중요해진데다 전사 차원의 업무혁신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게 필요해지면서 그룹차원의 디지털전환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홀딩스는 이 같은 전략을 설계·수행하기 위해 지난 4월 AXA손해보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한혜진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DA인포메이션 창립 이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이자 IT 전문가가 수장이 된 것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신약개발 부문에 AI가 필수로 적용되는 만큼 관련 기술 확보가 중요해 TFT를 꾸린 것”이라며 “이외에 다양한 디지털전환 활동들은 계열사 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