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교보생명, 보험·대출 심사에 인공지능 입힌다…AX 총력 1 사진=교보생명](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22/news-p.v1.20250922.433d0a84fa7443aa8d75226686d53882_P2.jpg)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금융위원회는 교보생명 ‘AI 기반 심사 지원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교보생명은 △보험가입 △보험금 지급 △대출 △내부 투자 심사에 생성형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 교보생명은 보험 인수심사(언더라이팅) 과정에 AI를 적용해 보험가입 절차를 단축할 방침이다. 소비자가 가입 신청시 자동 승낙 건을 확대하는 등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AI는 그간 교보생명 보험가입 데이터를 학습해 사전 리스크 예방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보험금 지급 때도 AI가 활용된다. 생성형AI는 고객이 보험금 청구를 위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교보생명 임직원에게 제공하고, 이는 지급 심사에 활용된다. 기존에 서류 제출과 직원 심사 등 복잡했던 보험금 지급절차가 간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교보생명은 여신(대출) 심사에 AI와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도입할 방침이다. AI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시스템에 등록된 정보와 비교해 정합성을 자동으로 검증하는 식이다.
자산운용에도 생성형 AI모델이 접목된다. 대체투자 영역에서 신규 투자가 접수됐을 때, 인공지능이 투자제안서 내용중 심사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추출·요약해 이를 교보생명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형태다. 임직원은 AI가 지원하는 정보를 운용 프로세스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교보생명은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보험사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선 ‘보장분석 AI 서포터’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보장분석 AI 서포터는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처리를 통해 방대한 보장분석 내용을 요약하고 설계사에게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설계사는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접목한 사내벤처 기업도 가동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사내벤처들은 모두 AI 관련 사업을 시험 중이다.
△AI 기술과 법률·금융 API를 활용해 복잡하고 어려웠던 상속 및 증여 관련 절차를 자동화하는 ‘셀프 상속·증여 종합 서비스’ △AI휴먼으로 재현된 고인과 유가족을 정서적으로 연결하고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웰다잉 준비 지원 솔루션’ △AI 기반 시니어 보행 분석을 통해 넘어짐이나 낙상을 예방하는 ‘시니어 보행분석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엔 내부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은 “AI 기술 활용 역량은 보험산업 핵심 경쟁력이 됐다”며 “비즈니스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AI·DX 선도 회사를 만들자”고 당부한 바 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