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캐나다 이어 영국·호주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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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영국, 호주, 포르투갈 등 서방 국가가 연이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가장 먼저 성명을 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두 국가 해법’ 가능성을 지속시키기 위한 국제적 공조 노력의 일환”이라며 팔레스타인 국가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테러리즘을 정당화하거나 보상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도의 국가를 인정하는 것은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종말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평화와 ‘두 국가 해법’에 대한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나는 영국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 역시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하는 성명을 내고 “호주는 팔레스타인인의 정당하고 오랜 염원을 인정한다.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 국민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파울루 한젤 포르투갈 외무장관도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유일한 길인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며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193개 유엔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나라 147개국에서 151개국으로 늘었다. 이번 승인은 23~29일 미국 뉴욕에서 예정된 유엔총회를 불과 이틀 남겨두고 나왔다.

이 외에도 프랑스, 벨기에, 몰타, 룩셈부르크 등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에 국가 승인 의사를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서방 국가들의 잇따른 국가 인정 발표를 반겼다.

팔레스타인의 아바스 수반은 “국제적 정통성에 기반해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하고 필수적인 단계”라고 반겼으며, 하마스 역시 성명에서 ““이번 인정은 팔레스타인 인민의 땅과 성지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를 수립하는 데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행위가 ‘하마스에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는 지도자들은 테러에 막대한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요르단강 서안에 팔레스타인 국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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