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유방암 첫 검진 놓치면?… 사망 위험 40% 증가 1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시행하는 첫 유방촬영검사(맘모그램, Mammogram)에 참여하지 않은 여성은 참여한 여성보다 장기적으로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40%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25/news-p.v1.20250925.c2c5801ed08743fc9d96264648463783_P1.jpg)
25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와 중국 저장대 의대 공동 연구진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게재한 논문에서 스웨덴의 유방암 검진 대상자 43만여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러한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맘모그램은 종양이 만져지기 전 단계에서 유방암을 조기에 찾아내 치료 성공률과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국은 무료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참여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연구팀은 “최근 검진에 참여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진행된 단계의 유방암이 종종 발견되지만 첫 번째 검진 참여 여부가 수십 년 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 대상은 1991~2020년 사이 스웨덴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서 첫 검진 대상자로 지정된 40세 또는 50세 여성 43만2775명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첫 검진 참여 여부와 이후 유방암 발생, 종양 진행 정도, 사망률 간의 관계를 최대 25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이 가운데 첫 검진을 받지 않은 비율은 32.1%(13만8760명)로 집계됐다. 이들은 이후 정기 검진에도 꾸준히 불참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사회·경제적 여건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더라도 검진 참여자보다 더 진행된 단계에서 유방암이 진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약 494만 인년(person-years) 동안 총 1만6059건의 신규 유방암 사례가 확인됐다. 25년간 유방암 발생률은 검진 참여자가 7.8%, 비참여자가 7.6%로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3기 유방암 진단 위험은 미참여자가 53% 높았고, 4기 진단 위험은 참여자의 3.61배에 달했다.
681만 인년 추적 기간 동안 유방암 사망자는 1603명이었다. 25년간 누적 사망률은 첫 검진 미참여자가 인구 1000명당 9.9명, 참여자가 7.0명으로, 미참여자의 사망 위험이 약 40%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유방암 발생률 자체는 비슷하지만, 초기 검진에 참여하지 않은 그룹에서 사망률이 크게 높은 것은 암이 늦게 발견되었기 때문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첫 검진을 건너뛴 여성은 수십 년 동안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며 “이들의 검진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