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금은방에 무장강도단이 들이닥쳐 1분여 만에 우리돈 14억원어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25일(현지시간) ABC7 방송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얼리 매장에서 발생했다. 갑자기 난입한 약 25명의 괴학들은 총기를 동원해 직원을 위협하는 한편, 일부는 곤봉, 곡괭이 등을 동원해 진열장을 부수고 보석을 쓸어 담았다.
당시 보안 장치가 작동해 자동으로 문이 잠겼지만 용의자 중 한 명이 총을 발사해 유리문을 깨고 달아났다.
이날 범행은 단 1분 20초만에 이뤄졌다. 강도들이 훔쳐 간 귀금속은 약 100만 달러(약 14억원) 어치로 추정된다. 당초 경찰은 용의자가 최소 23명이라고 추측했으나, 이후 목격자 진술을 통해 최대 30명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강도 사건이 치밀하게 계획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차량 6대를 이용해 매장 입구에서 불과 30m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한 뒤, 범행을 저지르고 신속하게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용의 차량을 추격했으나 용의자들이 시속 160km 이상으로 빠르게 도주하자 공공 안전 우려로 추격을 중단했다. 이후 인근 기관, 드론 영상, 감시 카메라, 제보 등을 활용해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
샌라몬 경찰은 “붙잡힌 용의자 성인 6명과 청소년 1명으로, 모두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출신으로 확인됐다”면서 “나머지 용의자들을 색출하고 체포하기위해 24시간 밤낮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