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감옥 다녀온 사람 뽑습니다”… 中 대형마트 ‘전과자’ 채용 논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한 유통업체가 전과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채용을 단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에포크타임스·상관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유명 대형마트 체인인 팡둥라이의 창업자 위둥라이 회장은 지난달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규모 신규 채용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신규 채용 규모는 약 1000명으로 20%는 신장과 티베트 국경 경비대원 출신을, 2%는 형기를 마친 전과자를 채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초 채용 인원보다 많은 30명의 전과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고 이들 모두 합격했다. 합격자들은 6개월의 수습 기간을 거쳐 정직원으로 전환된다.

위둥라이 회장은 지난 17일 진행된 전과자 대상 채용 면접 현장에 나타나 지원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면접장에 함께 온 지원자 가족을 위한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위 회장은 지원자에게 “여러분은 과거의 대가를 모두 치렀다. 열등감을 느끼지 말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후 현장에서 임금을 선불로 지급, 모든 직원들이 집을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신규채용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는 그들(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전과자)이 사회에 복귀하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사랑으로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는 위 회장 의견에 동의하며 “전과자에게도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반대로 “죄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들이 기회를 빼앗겼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중국 청년들의 극심한 취업난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 비판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이들은 “감옥에 안 가본 것이 열등한 상황이 됐다” “본인이 대학 대신 감옥에 다녀와서 그렇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위 회장은 젊은 시절 불법 담배 판매 혐의로 수감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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