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외국인 '바이 코리아'…코스피 5000 관건은 주주환원 1 29일 한국거래소 주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KCMC 2025'에서 주요 참석 인사들이 오프닝 세레모니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왼쪽부터) 민병덕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 네이슨 파비앙 UNPRI(지속가능시스템) 최고책임자,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경영위원회 위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멜리스 에크맨 타보에르 EBRD 경영이사, 데니스 리 S&P Dow Jones Indices 글로벌헤드, 피터 스타인 ASIFMA 아시아 증권산업 금융시장협회 CEO,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한국거래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29/news-p.v1.20250929.6b585e160b5a461ba999057fb02ccf9d_P1.jpg)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KCMC 2025’에서 장기 코스피 지수에 대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올해 3~4월부터 코스피가 ‘확장·호황’ 국면에 머물 확률이 빠르게 높아져 현재 0.9 이상”이라며 “국내 기관투자자는 이달까지 누적 약 20조원을 사들였고, 외국인도 올해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5월이후 약 16조원을 매수하면서 이들 자금 유입이 올해 반등을 뒷받침했다”고 했다.
제도 개선 과제도 제시됐다. 김 원장은 “모험적 혁신과 투자가 가능하도록 이사회 경영판단을 보호하고, 배임죄는 형사처벌을 축소하는 대신 민사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시장 질서 측면에서 “주가조작에 대한 엄벌과 과징금 부과 절차 개선, 사모펀드 감독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며 “복잡해지는 금융상품 환경에서 불완전판매·불공정거래에 대응해 투자자 보호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과제’ 토론세션에서는 코스피 장기 상승 추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의 지속 여부는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주주환원 정책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주주환원 정책이 핵심”이라며 “소액주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코스피 4000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4분기부터 달러 약세가 점진화하면 밸류에이션이 자극되고, 미국 달러 자금이 ‘빚달러'(대외차입) 국가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PBR(주가순자산비율) 매력이 부각되는 한국이 가시권에 들어온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상속세 PBR 연동,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정부의 부양 의지가 뚜렷하고, 반도체 대형주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상회하는 등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소 다스 JP모건 한국 주식전략 헤드는 “거버넌스 개선과 밸류업 프로그램이 투자자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1년 이내 코스피 4000, 여건 따라 5000도 쉽게 달성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발 완화 기조 확산 등 글로벌 유동성 환경, 한국 기업 수출·어닝 사이클 개선, 방산·조선·전기전자·AI(HBM) 등 주력 산업 경쟁력, 자사주 매입 급증과 상법 개정 등 정책 변화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개회사를 통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한국 증시는 G20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바이 코리아’ 기조 속에 자금 유입이 견조하다”며 “밸류업 기업 외에도 장기 성장전략을 투명하게 공시하도록 유도하고, 기업의 자율적 주주가치 경영이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이 아닌 근본적인 자본시장 혁신을 추진하겠다“면서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경영 확산, 증시 수요기반 확충 및 자금 선순환이라는 3대 축으로 자본시장 활성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