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금속탐지기 돌리다 '대박'... 1400년전 비잔틴시대 금화 '와르르' 1 갈릴리호 인근에서 발견된 1400여 년 전 비잔틴 금화. 사진=하이파 대학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29/news-p.v1.20250929.af2953993151403093c39d5edc3533a6_P1.jpg)
26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교의 고고학자 마이클 아이젠버그는 지난 7월 갈릴리호 인근의 고대 도시 히포스(수시타) 유적에서 금속탐지기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비잔틴 시대 유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 발견된 유물은 순금 주화 97개와 진주, 준보석, 유리 장식 귀걸이 등 귀금속 수십점이었다.
금속탐지기 조작을 담당한 에디 립스먼은 당시 실수로 현무암 벽 사이에 놓인 돌에 금속탐지기를 부딪혔다가 우연히 금화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하이파대 성명에서 “장치가 갑자기 미친듯이 울었다. 믿을 수 없었다. 금화가 하나둘씩 나타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자신문] 금속탐지기 돌리다 '대박'... 1400년전 비잔틴시대 금화 '와르르' 2 갈릴리호 인근에서 발견된 1400여 년 전 비잔틴 금화. 이라클리오스 황제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사진=하이파 대학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29/news-p.v1.20250929.4c83db09588a4d70b23db70c21525fa8_P1.jpg)
이 금화는 비잔틴 제국에서 금 함량이 높은 대형 동전인 솔리디(solidi), 그 절반 가치인 세미스(semisses), 3분의 1 가치인 트레미스(tremisses) 등으로 이뤄졌다.
![[전자신문] 금속탐지기 돌리다 '대박'... 1400년전 비잔틴시대 금화 '와르르' 3 갈릴리호 인근에서 발견된 1400여 년 전 비잔틴 금화. 이라클리오스 황제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사진=하이파 대학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29/news-p.v1.20250929.0c4411ca738b4523ab3a5e9e2f9b1ce0_P1.jpg)
금화와 귀금속은 격동의 시기에 숨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중동 및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사산 제국 군대는 614년 비잔틴을 침략했고, 당시 많은 주민들이 외세의 침략에 재산을 숨겼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7세기 전반에 금화와 청동화 비축이 가장 많았다. 사산 왕조와 무슬림의 정복으로 광범위한 혼란이 초래되었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비교적 많은 비축물, 특히 동전을 주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발굴팀은 해당 금화들이 개인 소유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해당 지역에는 금세공인들이 거주했다는 비문도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이 교회에 기부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연구가 초기단계라고 덧붙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